저도 뭐 그렇게 너드를 잘 아는 입장은 아닙니다만, 입문을 돕고자 글을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이겠지만 모쪼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일 경우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그러니 많은 지적 부탁드립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서번트 관련 tmi를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

1) 사실 이 사이트는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만든 사이트가 아닙니다.

사이트를 만든 사람은 대니 윌먼이라는 사람으로, 현재는 양현종이 뛰고 있는 텍사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입니다. 야구 운영 부문 조사&육성 및 자료 수집 수석 디렉터라는 직함을 달고 있네요.

이 분이 베이스볼서번트를 만들고 운영하던 중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운영하는 어드밴스드 미디어에서 사이트를 인수했고,

현재는 메이저리그가 공식으로 데이터를 제공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2) 서번트는 스탯캐스트라는 추적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탯캐스트는 광학 카메라와 군사용 도플러 레이더 두가지로 구성되있는데,

카메라는 사람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레이더는 야구공의 움직임을 추적합니다.

스탯캐스트의 데이터는 15년부터 대중들에게 공개됐지만, 각 구단들의 활용은 10년대 초반부터였습니다.

간단한 Tmi는 이쯤하고, 본격적으로 서번트를 어떻게 보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접속하면 이런 화면이 당신을 반길 것입니다.

찾고자 하는 플레이어의 이름을 저 오른쪽 위칸에 적으시면 됩니다.

밑에 나와있는 트렌딩 플레이어는 저 선수의 서번트를 보러 접속한 인원이 많다는 뜻입니다.

블게주는 213퍼센트가 떡상했네요.

저도 블게주를 설명 샘플로 쓰겠습니다.

블게주를 검색하면 나오는 화면입니다. 밑에 다양한 정보들이 더 나오지만, 지금은 프로필 옆 박스에 집중합시다.

블게주 옆의 저 그래프를 보는 법은 간단합니다. 빨가면 좋고 파란 건 나쁘다.

숫자는 100에 가까울수록 그 부문에서 뛰어남을 나타내고 1에 가까울수록 쓰레기임을 나타냅니다.

그럼 각 스탯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맨 위의 세 스탯부터.

왼쪽은 타구속도의 평균을 의미합니다.

가운데는 최고 타구속도입니다.

오른쪽의 하드힛%은 95마일 이상 타구를 날린 비율을 뜻합니다.

블게주의 앞의 두 타구속도 지표는 상위 1퍼센트 안에 든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올 시즌 블게주의 평균 타구속도는 94.8마일, 최고 타구속도는 117.4마일입니다.

하드힛 개수는 74개, 비율은 51.8%센트입니다.

이 세 스탯은 순서대로 (번역시) 기대 가중 출루율, 기대 타율, 기대 장타율입니다.

기대 스탯이란 수비,구장과 같은 운의 요소를 배제하고 타구질로 선수를 판단하고자 만들어진 스탯입니다.

타구의 기대 타율이 .700이란 것은 그 타구의 안타 확률이 7할이라는 것입니다.

기대 장타율도 타구에 장타를 기대할 수 있는 확률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기대 가중 출루율은 조금 다릅니다. 일단 가중 출루율의 정의부터 알아보면 이해가 쉬울 거 같습니다.

기존의 출루율은 볼넷을 골라내건 홈런을 치건 똑같은 출루 취급을 받았습니다.

1타석 1볼넷과 1타석 1홈런의 출루율이 똑같이 1.000이었다는 소리죠.

근데 정말 홈런과 볼넷의 출루 가치가 저렇게 똑같을까요? 아니죠.

그래서 각 이벤트에 기대 득점확률에 례비한 가중치를 부여한 일명 가중 출루율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출루율처럼 산보 스찌로 쉽게 세탁할 수 있는 스탯이 아니라는 소리입니다.

가중 출루율이라는 명칭보다는 타석당 득점 기대치라는 명칭이 나아보이기도 하네요.

공식은 이렇습니다.

각 이벤트(볼넷,안타 등등) 앞에 붙은 숫자가 그 이벤트에 부여하는 가중치입니다.

이 가중치는 기대득점 변화량으로 구하는데, 이거까지 설명하면 너무 이야기가 딴데로 샐 거 같네요 후후.

기대 가중 출루율은 타구에 이 가중 출루율을 기대할 수 있는 확률로 이해하면 될 거 같습니다.

블게주의 기대 타율, 기대 가중 출루율, 기대 장타율은 각각 .314, .437, .620입니다.

참고로 현재 타,가출,장은 .337 .462 .674. 기대되는 수준보다 더 잘 뽑았네요.

이해가 어려우면 댓글로 여쭤봐주세요. 너드분들이 친절하게 알려주실 겁니다 후후.

그럼 너드분들을 믿고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순서대로 배럴타구 비율, 삼진 비율, 볼넷 비율입니다. 이해하기 쉬울 지표들이네요 후후.

배럴타구는 타구 각도와 타구 속도를 종합하여 따지는 것으로, 모든 하드힛이 다 배럴타구는 아닙니다.

실제로 블게주의 배럴타구는 22개입니다. 74개였던 하드힛 개수를 생각하면 많이 적죠? 후후.

배럴비율은 15.8퍼센트로 리그 8%안에 들어가긴 하네요

삼진 비율은 삼진을 적게 당할수록, 볼넷 비율은 많이 나갈 수록 빨갛습니다. 삼진도 적게 당하고 많이 걸어나간 편이군요.

순서대로 헛스윙률, 체이스 레이트, 스프린트 속도입니다.

헛스윙률은 삼진과 마찬가지로 헛스윙이 적을수록 빨갛습니다. 블게주가 나쁜 쪽에 속한 몇 안되는 스탯이군요.

체이스 레이트는 밑에 그림과 함께 보시면 이해가 편하실 겁니다.

스트라이크 존보다 큰 노란색 부분이 체이스 존입니다.

다만 저기 써진 득점가치로 서번트 랭킹이 정해지는 건 아니고 아웃존 스윙이 적으면 빨갛습니다.

이런 분이 높은 스탯이라는 참고 자료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예.

스프린트 속도는 빠를수록 빨갛습니다. 블게주는 리그 평균에서 조금 안되는 발을 가지고 있네요 의외로.

이제 마지막 수비 지표를 볼 차례입니다.

이건 내야수, 외야수, 포수의 스탯이 다른 점이 있어서 다 가져왔습니다.

내야수인 블게주는 oaa만 적혀있군요.

oaa는 평균 대비 아웃기여라는 뜻으로 내야수의 oaa는 4가지 판단 요소가 있습니다.

1) 공을 잡는 위치까지의 이동거리, 2) 이동에 걸린 시간, 3) 잡은 순간 주자와 베이스와의 거리, 4) 타자 주자의 평균 주루속도.

이 요소를 종합해 타구의 아웃 확률을 선정하고 잡으면 플러스, 못 잡으면 마이너스를 시키는 방식입니다.

예시로 아웃 확률이 10퍼센트인 타구는 잡으면 0.9점이 플러스, 못 잡으면 0.1점이 마이너스 됩니다.

블게주의 oaa는 좀 많이 퍼렇네요. 수비가 잼병이라는 뜻입니다.

외야수인 브랫 필립스는 점프스탯과 oaa가 다 적혀있습니다.

외야수의 oaa는 앞서 말했던 내야수의 oaa와 다르게 주자를 판단 요소에서 제외합니다.

대신 타구의 포구 난이도를 구해 플러스 마이너스를 시킵니다.

포구 확률이 20퍼센트인 타구를 잡으면 +0.8, 못 잡으면 -0.2. 이런식입니다.

필립스의 oaa는 새빨갛군요. 리그 2퍼센트안에 꼽히는 좋은 수비수입니다.

점프 스탯은 외야수의 타구판단을 뜻하는 스탯입니다.

점프스탯의 고려요소에는 이렇게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리액션은 타구를 보고 첫 발을 뻗는 것, 버스트는 타구를 쫒아가는 것, 루트는 타구를 쫒는 경로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쉽게 말해 타구 판단을 잘못하고 발로 만회하는 수비를 하면 점프 스탯이 낮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필립스의 점프 스탯은 빼어나네요. 타구 판단도 좋은 수비수입니다.

포수인 주니노는 프레이밍만 적혀있군요.

프레이밍은 뭐 다 아실거라 믿습니다.

리그 4퍼센트 안에 드는 프레이밍이네요.

투수는 타자랑 반대로 보시면 됩니다.

삼진, 헛스윙은 많을수록 빨갛고 볼넷이나 기대방어율같은 기대스탯등은 적을수록 빨갛습니다.

패스트볼 스핀과 속도 등의 스탯이 추가되었습니다. 디그롬의 속도는 미친듯이 빠르군요.

마지막으로 주의할 점이 있다면, 스탯캐스트에 표시되는 스탯들은 비율 스탯이므로

누적스탯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유의해주시길 바랍니다.

디그롬이 올 시즌 내준 배럴타구는 단 6개에 불과합니다만, 타구 자체를 많이 내주지 않아서

배럴비율은 저렇게 퍼렇습니다.

이상으로 간단하게 스탯캐스트 보는 방법을 배워봤습니다.

좋은 글이 됐을진 모르겠네요.

여튼 같이 보고 같이 선수들을 음해합시다 후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