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버거킹을 가까이하다가 손가락이 알동부에서 가장 강한팀의 상징이 되어버린 남자 116. 호는 다미.

그의 나잇대를 40말-50초의 한국식 히끼꼬모리 1세대라고 가정하면 출생연도는 70년대

80년대 민주화의 열기와 올림픽의 흥분이 가득하던때에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고

이어 10대의 말 그리고 청춘이 시작되는 시점에 맞은 민주화시대의 훈풍과 대전 엑스포 그리고 PC와 인터넷이 상용화되었을때 그는 평생의 베필을 만났죠

남들처럼 나도 연애를 하고 싶었지만 116씨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하여 재수인생을 전전했답니다

처음엔 재수, 삼수, 그러다가 오수, 육수... 이제 재수의 자릿수가 두자리가 되는순간 부모님의 꿈도 서울대에서 연세대, 고려대, 서성한..어쩌구저쩌구...그래 상명대도 좋은대야, 아니 가야대라도 가야지 않겠니? 아니다 그래 이제 취업이라도 하자꾸나...

그 사이에 노무현 대통령님은 세-노를 하시고 이명박근혜의 시대가 왔지요

삶의 의지를 잃은 116씨는 이 모든게 전부 이명박근혜의 잘못이라는 원망을 하며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틀었답니다. 그리고 깨달았죠. 나는 디시인사이드를 계몽해야겠구나

하지만 그의 몸은 이미 삼십대를 거쳐 사십대 그리고 오십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답니다. 단톡방을 파서 24시간 주작하고 놀생각을 하는 코갤 앰생새끼들의 팔팔한 활동력을 따라갈수가 없었어요

결국 116씨는 지같이 늙어서 하는거라고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딸을 사랑하는 40대 타자 알버트 푸홀스를 음해하는것밖에 못하는 개야갤러의 소굴에 와서 정착을 하게 되었답니다.

비록 자신이 가장 주목받던 순간이 다들 이태원에서 죽은줄 오해할때라서 그 순간에 갤질을 제대로 못했다지만, 처음으로 내가 여러사람의 관심을 받는다는게 즐거웠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