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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테드 윌리엄스, 그리고 삼진의 시대

Rutschmean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7.12 16:31:54
조회 8500 추천 116 댓글 62
														

제목은 어그로의 소지가 조금 있습니다 후후.

팩팩한 필력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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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상위 경기가 끝나고 기사를 보던 중 만프레드가 환장할만한 기사를 접하였습니다.

인플레이 타구를 더 생산하기 위해 앞에서 타격하라는 이범호 코치의 조언이었죠.

이 조언은 효과가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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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령이 2군에서 복귀한 6월 23일부터 7월 9일까지의 성적입니다.

31번 타석에 들어서서 20번을 인플레이 시켰군요.

22일까지의 김호령은 68타석에서 딱 절반인 34개의 타구를 인플레이 시켰습니다.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그럼 이쯤에서 한 가지 질문을 해볼까 합니다.

하위에서도 히팅포인트를 앞에서 가져가면 정말로 인플레이 타구를 증가시킬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을 달기 전에, 잠시 투수들의 구위를 보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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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9k로 경기 개시 후 연속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던 파블로 로페즈의 투구영상입니다.

아버지의 1주기였다는데 뜻깊은 활약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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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대 최고의 투수로 불리고 있는 제이콥 디그롬의 영상입니다.


짤의 상태를 보고 짐작하신대로, 화두를 터널링과 구속으로 잠시 돌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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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으니 우선, 터널링의 개념에 대해 간단히 짚고 넘어갑시다.

터널링이란, 투수가 던진 구종이 구별이 가지 않는 구간을 길게 일치시키는 행위를 뜻합니다.

위에 구위를 보여주기 위해 첨부한 짤들도 투구를 여러개 겹쳐놔서 터널링을 지켜보기 편하게 만든 것입니다.

즉, 터널링이 길수록 타자는 속구와 변화구의 분간이 힘들어진다는 소리입니다.


올 시즌 하위의 평균 구속은 93.4마일로 02년 89마일에서 4.4마일이 증가했습니다(01년까지는 팬그래프에서 평속을 볼 수 없음).

또한, 피치 터널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투수들의 터널링은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건 너드로 표현할 방법이 없으니 아쉽네요. 리그 평균 터널링 수치를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즉 현재 타자들은, 어느때보다도 빨라진 속구와, 그 속구의 궤적을 타고 오는, 어느때보다도 구별하기 힘들어진 변화구를 상대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런 시점에서 히팅포인트를 앞에 두고 친다고 가정을 해보면 어떨까요?

변화구에 얼마나 속수무책으로 썰릴지 감도 안 오네요 후후.


오히려 히팅포인트를 앞에 두면 약간 몰린 패스트볼을 공략해서 담장을 노릴 때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장타를 중시하는 야구의 흐름에 딱 맞죠.


다만 요즘 시대처럼 100마일 패스트볼이 넘실대는 시점에서 패스트볼을 공략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히팅포인트가 앞으로 갈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거기에 홈런을 중시하는 흐름까지 합쳐지니, 역대 최고 수준의 삼진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네요.

만프레드가 이물질 규제라는 카드를 꺼내게 된 원인이기도 합니다.

올 시즌 38경기만에 작년 60경기 팀 탈삼진 꼴지였던 산동네의 삼진 개수를 넘어선 팀들도 있었으니 말 다했죠.


그럼 반대로 히팅포인트를 뒤로 밀어내면 어떨까요.

공의 구별이 제대로 이뤄지고 컴팩트한 스윙이 동반된다면, 적어도 공을 건드릴 수는 있지 않을까요?


테드 윌리엄스의 저서인 타격의 과학에서 이런 구절이 등장합니다.

"만약 공을 멀리 보내고 싶다면 공을 최대한 나중에 판단해야 한다.

내가 말했듯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왜냐하면 오래 기다릴수록 속을 가능성도 더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테드는 이런 판단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빠른 배트스피드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또, 타격의 과학에는 클로즈드 스탠스를 언급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나는 안쪽 공을 좌익수 쪽으로 밀어치기 위해 타석 뒤쪽으로 물러났었다.

이점에 주의해야 하는데, 홈플레이트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게 되면 약점도 생기게 된다. 너무 뒤로 물러난 상태에서 바깥쪽 구석으로 들어오는 공은

극단적으로 멀게 느껴지겠지만 여전히 스트라이크이기 때문이다. 홈플레이트로부터 물러설 때는 다른 요소들도 수정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팔을 쭉 펴서 스윙을 하려면 당신은 당신이 물러선 거리만큼 보폭을 줄여야 한다. 다른 말로 하면, 다른 모든 것을 유지하기 위해 당신은 스탠스를

전체적으로 돌려야 하고 앞쪽 발을 당신이 물러선 만큼 끌어 와야 한다. 이렇게 하면 타자가 약점과 동시에 또 다른 이점도 얻을 수 있는데,

공을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당신은 항상 공을 볼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위와 마찬가지로 공을 보는 시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 시대에서 테드의 설명에 딱 들어맞는 타자가 한 명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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탠튼신입니다.


이쯤되면 처음 던졌던 질문에 대한 답은 나왔겠죠?

하위에서도 히팅포인트를 앞에서 가져가면 정말로 인플레이 타구를 증가시킬 수 있는가.

예,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질문을 바꿔서, 히팅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가라는 코칭이 쓸모없는 것이냐? 라고 한다면

저는 그것도 아니라고 말할 것입니다.

예시로 들었던 김호령처럼 구위와 제구가 하위에 비해 떨어지는 상위에서는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즉, 올바른 코칭은 최신 이론만 추구하고 업데이트하는 너드가 아닌, 주변환경과 선수의 스타일을 고려해 그에 맞는 이론을 적용할 수 있는 코칭이라는 결론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번외로, 저번에 개야갤에서 전쟁광이 현재의 시대로 넘어오면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떡밥이 돌았었습니다.

저는 4할이란 기록은 달성하지 못해도, 그 명성에 걸맞는 생산성은 보여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현대의 야구 수준을 비하하거나 과거의 야구 수준을 뜻은 아닙니다.
만,

타격의 과학에서 나오듯 그 시대 때부터 시프트에 대한 대처법을 생각하고 끈임없는 연습과 연구를 반복한 그가 실패하는 모습은 잘 그려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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