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포스트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25일(한국시각) '인류 최고 구속(169.1㎞)'의 소유자 아롤디스 채프먼(33·뉴욕 양키스)과 애런 분 감독이 전날 경기 도중 충돌했다'고 전했다.

마이클 테일러와 위트 메리필드에게 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여기서 앞선 8회에 홈런을 친 카를로스 산타나의 타석. 분 감독은 자동 고의사구를 지시했다. 마운드 위 채프먼은 뜨거운 포효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지만, 분 감독은 자신의 생각을 밀어붙였다.

멘털이 흔들린 채프먼은 다음타자 세바스찬 리베로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 라이언 오헌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4-5 역전을 허용했다. 가까스로 제로드 다이슨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이미 점수는 뒤집힌 뒤다.

벤치로 돌아온 채프먼은 동료들의 시선에 아랑곳없이 거침없이 분노를 토해냈다. 글러브를 집어던지고, 욕설 섞인 분노를 쏟아내며 더그아웃을 가로질렀다. 아무도 그를 말리지 못했다.

분 감독은 이에 대해 "채프먼의 분노는 당연하다. 그는 산타나와 승부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난 감독으로서 (직전 타석에 홈런을 친)산타나와 승부하고 싶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채프먼의 선택이 옳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경기 후 채프먼과의 장시간 면담을 통해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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