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두명 다 회사 다닌 이력이

하나는  skt 통신대리점에서 개통 일한거 

시청에 아는 사람 통해 계약직으로 1년 다닌거

또 하나는 방화문 회사 다닌거

누나 두명 다 회사라고 할 만한 곳 다닌 이력이 이게 전부

근데 둘다 나이가 30대 후반이고

한명은 결혼해서 30평 넘는 집에서 애 둘 키우고 있고

한명은 1년 빡세게 준비해가지고 공무원 되서 발령 기다리는 중

근데 난 8개월이 넘도록 알바도 못구해서 빈둥빈둥 노는 백수 30대 조반임

엄마는 공인중개사 자격증 따라고 하시는데

부동산 중개업이 잘 안돼서 폐업하는 곳이 정말 많다는 뉴스도 보이고

나 자체도 운전면허가 없다

진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도태도 이런 도태가 없다

2~3년 전만 해도 이렇게까지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진 않았는데

나만 알바자리가 없는건가 하는 음모론도 생각해보게 된다

남들 다 잘 살던데 난 왜 이 모양일까?

일도 예전처럼 주5일씩 다니는 일을 해와서 그런지

약4년 전부터 바뀐 주 14시간이하 노동법 때문에

주2일 7시간씩 하는 일은 시작하기가 힘들다

내 스스로 눈을 낮춰야 되는 문제기도 하고

한달 60도 못 쥐어가는데 

그거 번다고 도대체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안다

숙식 노가다도 알아봤지만

숙식 노가다도 경기가 예전처럼이 아닌지 구하는 곳도 없다

문자를 하면 답장이 없고 공고만 유령공고인 곳도 많았다

그나마 구하기 쉽던 동바리 일도

지방에서 구하는 곳이 대부분이고 출퇴근자를 구하고 있는 광고였다

엄마한테 30씩 용돈 받고 있는데

내 장래가 너무도 어둡다 

그렇다고 알바몬이나 알바천국을 게을리 본것도 아니다

열심히 해도 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