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대국도 사실상 끝난바둑에서 우상 좌상 좌하 귀모양 전부 깎아들어가서 이득보고 버티네

거의 끝난바둑 아니었고 시간낭비 없었으면 신진서가 엄청 흔들렸겠지

실제로 이 대국도 그래프상은 한번 큰 실수가 나오기도 했고

전기대회 역전우승한 이유가 있네

딩하오 양딩신 같은애가 신진서상대로 단단하게 후반가기 이런전략 써도 잘 안통하는데

구쯔하오는 얘네보다 초중반을 더 못두는데도 후반에 갑자기 귀 이득보고 더 이상 둘데없지? 끗

이게 더 잘통하는게 신기하다

보통은 내가 천재라고 치열하게 수내서 끝장내거나, 

처음부터 좋은수 뚜벅뚜벅 유리하게 두어가며 닦던가, 

처절하게 버티면서 물고 늘어지던가 셋중 하나인데

조금 유리한 바둑을 완벽하게 지키는 수를 찾아내거나 

그 수를 보더라도 선택하는걸 가장 어려워해서 꼭 느슨하게 두는게 인간이니 

이런 구쯔하오의 승부감각은 사람간의 바둑에서 타고난 승부호흡이라 할수 있을듯

상당히 유니크하고 존나 효과적이다 

사실상 끝났던 1국도 약간 안전한 수 뒀다고 갑자기 연타로 귀쪽에 싸대기 들어오니까 확 흔들렸는데

2국에 구쯔하오가 백잡고 초중반 적당히만 버텨도 전기대회같은 대국이 충분히 나올만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