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 별로 깊이도 없고, 장고바둑에서 긴시간 들여 좋은 수 찾는 능력도 없어보이고

전형적으로 장고보다 속기를 훨씬 잘두는 속기파 속기맨인데

홍대병걸린 응씨배 룰은 시간 줄거면 제대로 주던가

결승 이전까지는 다른 세계대회들이랑 비교하면 초읽기 없는 벌점제도때문에

막상 둘때는 시간이 부족한, 외려 삼화배보다도 실상은 시간이 부족한 속기대전이고

그래서 셰커 같은 스타일이 결승까지 가는데는 존나게 유리한 대회인듯

치카치카는 한중에서는 요즘 보기힘든 스타일의 낭만있는 기사

긴시간 처절하게 장고하고 힘겹게 좋은수 두어가는

이런게 진짜 프로의 바둑을 볼때 멋있는 점이고, 보는 이유지

요즘 한중바둑은 시간 좆도 안줘서

ai 외운거 호다닥 두고나서도 시간이 부족해서

맨 난잡하고 어이없는 중후반전 일색으로 나오고

결국 시간공격으로 상대실수 받아먹고 승패 갈리는걸 바둑대회라 하니

이딴게 서로간의 수준높은 발상과 깊은 수를 선보이는 절정고수들의 바둑대회라 할 수 있겠냐고

그냥 ai외우기 대결 후 초읽기 달리기하는 영재올림피아드 떡수대전이지

그러니까 노인네들이 애초부터 머리채잡고 떡수두며 싸워대는 여자바둑을 귀엽다고 더 많이봐서 인기가 많은거겠지

물론 셰커가 세계정상급의 속기감각을 가지고 있고

이치리키가 5국이나 최선의 바둑을 두기엔 체력문제가 있어서 승부자체는 아직 쉽지 않겠으나

치카치카가 3시간30분 시간 쥐어짜서 치열하게 두는거 보니까

신민준이 LG배에서 3시간 집중해서 장엄한 세력바둑으로 커제의 전성기를 끝내던 때도 생각나고

오랫만에 좋은기사의 좋은바둑을 봤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