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포정해우(庖丁解牛)

바갤러(59.28) 2024.05.07 23:55:37
조회 162 추천 0 댓글 1

포정해우(庖丁解牛) 



포정이 문혜군(文惠君)을 위해 소를 잡은 일이 있었다. 그가 소에 손을 대고 어깨를 기울이고, 발로 짓누르고, 무릎을 구부려 칼을 움직이는 동작이 모두 음률에 맞았다. 문혜군은 그 모습을 보고 감탄하여 "어찌하면 기술이 이런 경지에 이를 수가 있느냐?"라고 물었다. 포정은 칼을 놓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가 반기는 것은 '도(道)'입니다. 손끝의 재주 따위보다야 우월합니다. 제가 처음 소를 잡을 때는 소만 보여 손을 댈 수 없었으나, 3년이 지나자 어느새 소의 온 모습은 눈에 띄지 않게 되었습니다. 요즘 저는 정신(神)으로 소를 대하지 눈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눈의 작용이 멎으니 정신의 자연스런 작용만 남습니다. 그러면 천리(天理)를 따라 쇠가죽과 고기, 살과 뼈사이의 커다란 틈새와 빈 곳에 칼을 놀리고 움직여 소의 몸이 생긴 그대로 따라갑니다. 그 기술의 미묘함은 아직 한 번도 칼질을 실수하여 살이나 뼈를 다친 적이 없습니다. 솜씨 좋은 소잡이가 1년 만에 칼을 바꾸는 것은 살을 가르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보통 소잡이는 달마다 칼을 바꾸는데, 이는 무리하게 뼈를 가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제 칼은 19년이나 되어 수천 마리의 소를 잡았지만 칼날은 방금 숫돌에 간 것과 같습니다. 저 뼈마디에는 틈새가 있고 칼날에는 두께가 없습니다. 두께 없는 것을 틈새에 넣으니, 널찍하여 칼날을 움직이는 데도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19년이 되었어도 칼날이 방금 숫돌에 간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근육과 뼈가 엉긴 곳에 이를 때마다 저는 그 일의 어려움을 알고 두려워하여 경계하며 천천히 손을 움직여서 칼의 움직임을 아주 미묘하게 합니다. 살이 뼈에서 털썩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흙덩이가 땅에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칼을 든 채 일어나서 둘레를 살펴보며 머뭇거리다가 흐뭇해져 칼을 씻어 챙겨 넣습니다."


문혜군은 포정의 말을 듣고 양생(養生)의 도를 터득했다며 감탄했다고 한다.  [나무위키]


------------


- 김은지가 수내는건 억지스러운 면이 많다. 


- 포정해우의 경지에 도달하도록 노력하자. ㅎㅎ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941751 신박변신 다 떨어졌다 ㅇㅇ(112.153) 05.20 104 0
941750 신진서는 차라리 강자랑 만나는게 날듯 [1] 바갤러(121.164) 05.20 135 0
941749 강동윤 대 곰돌이푸 대국 보니 바둑이란게 참 신기함 [1] 바갤러(1.215) 05.20 173 3
941748 신박변신 팀킬만 아니면 성공 [3] 바갤러(211.106) 05.20 136 1
941746 대진방식 바갤러(118.235) 05.20 70 0
941745 대만 현재까지 전승 중국 전패 ㄷㄷ 바갤러(118.235) 05.20 73 2
941743 강동윤 힘내 바갤러(175.195) 05.20 54 1
941742 걍 서로 실력이 비슷해진거임ㅋ 바갤러(121.164) 05.20 76 1
941741 강동윤, 곰돌이푸한테 59.7집 패 ㅋㅋㅋㅋ [2] ㅇㅇ(118.235) 05.20 168 2
941740 대만 애들은 이미지.자체가 바갤러(175.195) 05.20 77 0
941739 강동윤vs 라이쥔푸 바둑 50집 차이나는데 저 그래프는 바갤러(121.164) 05.20 87 0
941738 바찐이는 왜이렇거 남의 과거 연인관계를 언급해? [3] ㅇㅇ(112.153) 05.20 110 4
941737 오늘 한국바둑 완승인줄 알았는데 막판에 애매해짐 [3] 바갤러(121.164) 05.20 166 2
941735 셰얼하오 판팅위 구쯔하오 나락갔네 ㅋㅋㅋㅋㅋ Suicu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10 0
941734 이제 진짜 대만기사도 만만히 볼게 아니네 [2] 바갤러(121.164) 05.20 104 3
941733 바둑티비 수준 [2] 바갤러(39.7) 05.20 230 7
941731 김진휘 한방있노. [4] ㅇㅇ(223.62) 05.20 238 3
941730 신진서가 이상한거지 지금 바둑 기사들 실력은 [4] 바갤러(121.164) 05.20 201 3
941728 이세돌 보고싶긴하다 ㅇㅇ(118.235) 05.20 51 0
941727 구쯔하오 그냥 중국 신민준이네 [1] 바갤러(122.44) 05.20 162 7
941725 김은지 문민종 이창석도 이기는 구쯔한테 ㅇㅇ(112.153) 05.20 112 3
941722 바둑 거의 8~9년만에 다시 두려는데 공부 방법 추천 좀 [3] ㅇㅇ(211.49) 05.20 75 0
941720 쉬하오훙 승리 예측 적중!! 오리인(39.7) 05.20 48 0
941719 저런 구쯔한테 세계대회 결승 발린 ㅇㅇ(112.153) 05.20 131 10
941717 신예가없어서 빈집 가속화될거임 바갤러(121.155) 05.20 59 4
941716 유경민 처장 '일요신문배 사기급수 논란' 깊이 사과 [3] ㅇㅇ(118.235) 05.20 174 2
941715 구쯔 사인받고 오길 잘했네... [1] 바갤러(175.209) 05.20 162 6
941714 세계바둑이 빈집이라기보다는 바갤러(175.195) 05.20 68 3
941711 이창석 승리 샤이나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61 0
941710 그냥 지금이 빈집이라니깐 그러네 [14] 바갤러(211.36) 05.20 468 15
941708 ???: 에이 뭐야 ㅡㅡ 바갤러(118.235) 05.20 89 1
941706 원성진 ㅈㄴ 잘두네 샤이나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70 3
941704 게이들아 연애/결혼할거면 무조건 가슴큰 여자 만나라 바갤러(211.36) 05.20 92 3
941701 Lg배결과알려주셈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53 0
941700 체스쇼기바둑장기 다하려니까 시간도없고 힘들다 [1] 선인장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74 1
941699 나이들면 들수록 더 강해지는것 같음 바갤러(211.234) 05.20 58 0
941698 현재 세계 바둑계 현황 [1] 바갤러(175.195) 05.20 136 3
941695 시니어 여류가 약하다는건 [3] 바갤러(211.234) 05.20 103 0
941694 아마대회와 프로대회 현실 바갤러(123.214) 05.20 86 4
941693 바둑계 전체적인 흐름이 빈집 추세인건 반박불가임 바갤러(211.36) 05.20 54 4
941692 k바둑은 좌우 반전한거임? [3] 바갤러(112.187) 05.20 122 0
941690 어떤 유튜버의 바둑의 경우의 수 계산 ㅇㅇ(110.8) 05.20 85 0
941689 이게 다 창하오 때문이다 바갤러(118.235) 05.20 60 0
941688 원성진이 세계대회에서 중국선수 이기는거 오랜만에 보네요 바갤러(118.216) 05.20 59 1
941686 바둑 두는 재미도 모르면서 보는 재미를 알겠냐? 바갤러(116.127) 05.20 40 0
941685 사활책 추천좀 ㅋㅋ 타이젬 14급임 [6] 선인장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83 0
941684 창슥이 이젠 구쯔퐁퐁 장난감 갖고 놀듯이 바둑 두네ㄷㄷ 바갤러(45.144) 05.20 51 1
941682 구쯔하오 얘는 [1] 바갤러(118.220) 05.20 90 5
941681 세얼하고 결혼하고 폼 죽었네요 바갤러(118.216) 05.20 50 0
941680 커박시대냐? 커제 시대냐?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8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