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넷마블바둑에서 현재 14급입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4급이 대국 신청을 해온 겁니다.

그것도 맞바둑.. 뭐 급수가 많이 차이나니 친선대국으로 신청했겠지만..

속셈은 3만 머니를 걸고 신청 한걸로 봐서 돈 벌어 보겠단 생각으로 한것 같은데..

전 지금 접속하는 아이디는 새 아이디라 14급이지만

전에 한참 둘때 8급까지 올린 아이디가 있습니다.

뭐 그래봐야 하수중에 하수지만..

어쨌든 그 정도 급수로 보면 될 것 같은니.. 4급이라 해도 크게 무서울 것도 없고

그냥 한번 놀아보잔 생각으로 덥썩 대국신청을 받았습니다.

제한시간이 5분인건 봤는데.. 뭐 그려러니 했습니다.

전 양소목으로 나갔고 상대방은 양화점으로 나오더군요.

화점에 날일자로 걸치니까.. 붙여뻗기 정석을 써오더군요.

양쪽다 붙여뻗기 해오길래 대충 응수했는데..

이인간 그 세력을 이용해서 자기가 선점한 귀 사이를 잇는 변을 4선으로 말뚝을 팍팍 박더군요-_-;

니가 말뚝 박으면 나도 하는 식으로 동문 서답으로 저도 소목 날일자 굳힘을 했죠.

그렇게 자기 한변은 완전 말뚝 받아놓고

제 모양이 커질것 같은 곳에 삭감 하나 씩 들어와서 3개의 곤마를 만들더군요.

그때쯤 형세 판단눌러 보니까 제가 약간 유리하게 나오는데

이인간 대뜸 반말로 쪽팔리니까 저보고 돌던지고 새로 두자는 겁니다.

뉘앙스가 자기가 완전 이겨있다는 식으로..-_-;

그걸 해줄 이유가 없죠 그냥 계속두라고 말하고 그냥 뒀습니다.

전 당연 상대방 3곤마를 슬슬 압박을 했고..

그러다가 두개는 살려줬지만 하나는 잡았더군요.

하나 거의 완벽하게 잡았을때 제한 시간이 다되고 초읽기로 들어 갔는데

아니 이거 10초 초읽기 1회 아닙니까-_-;

전 기본적으로 장고파라..;; 상대방보다 시간을 많이 쓰는 타입입니다.

우아.. 이거 분명 대마도 잡고 이겨 있는 대국인데..

10초 초읽기는 처음이라 막 당황되고..

이 사람 10초 초읽기 실수를 노리는지

귀에 수내러 막들어오고..

정신은 없지만 어쨌든 워낙 크게 이겨있던 상황이라 별피해 없이 다받아 냈습니다.

거의 다두고 계가 신청해도 계가 거부 -_-;;;

쓸데 없이 공배 매우고나서

상대방 집에서 좀 놀고.. 의미 없는 착수죠;;

아무래도 제가 시간 초과하길 노리는 것 같더군요.

그래 누가 이기나 보자는 심정으로..

일부러 초읽기8~9에 뒀더니..

더 둘데도 없고 한수 통과를 하더군요.

저도 재빨리 한수통과 쌍방 한수통과하면 바로 계가모드라..휴~

이겼죠.. 이거뭐 이기고도 좀 기분 드러운 대국이네요.

저사람 4급 전적이 50국 가까운데 승률은 50%안되도 4급유지 하고있던데..

쯧 저런 실력으로 4급 유지하는게 신기하고..

실력을 쌓기이전에 대국매너부터 배워야할 인간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