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기가 무조건 응팔 알파고 덕분만은 아닌게

일반인들이 바둑에 대한 환상과 동경은 원래부터 있었음

응팔 나오기 전부터도 바둑에 호기심 가지는 사람은 어느 커뮤니티를 가든 많았다

쉽게말해서 포텐셜은 있었단 소리임

농심배랑 알파고가 어떻게 잘 맞아떨어져서

그런 포텐셜이 구체적인 시청률로 나오게 된거지

문제는 이거를 쭉 밀고가느냐

한번 반짝하고 마느냐는 순전히 한국기원과 스트리밍 유통사의 역량에 달려있겠지

조조대결때처럼 한번 흥하고 끝이면

그냥 그건 한국기원이 답도없는 병신인거고

나는 한국기원이 네이버에서 조조대결에 이어서 농심배까지 대박친걸 보고

좀 느끼는게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는 플랫폼이 IT로 넘어간걸 받아들여야지

요새 애들이 3시간짜리 바둑을 보겠어? 하지만,

3시간짜리 인터넷방송도 멍하니 보는게 요새 애들임

BJ가 노가리까면서 음식깔아놓고 의미없는 시간때우는 방송을

3시간이고 4시간이고 멍하니 보는게 요즘 인터넷문화다

요즘애들은 빨라야되고 급해야되고 말초적인것만 찾는다는건 순전 꼰대들의 착각이고

바둑이 느린걸 절대 문제가 안된다

해설자들이 센스있게 재미난 썰도 풀고 하면서

요즘 애들이 목말라하는 소통의 욕구만 해결해준다면 바둑이 느리건말건 이슈가 안됨

난 아예 한발 더 나가서 마리텔처럼 해설자가

채팅창 보면서 질문같은거 받아주고 재미난 멘트나오면 소개도 하고

아예 포맷을 그렇게 가져가야된다고 생각함

솔까 이번꺼랑 저번 조조대결은 김성룡이랑 유창혁이 말빨로 씹캐리한거지

50년전 하던 그 포맷 그대로 IT시절에도 경기해설중계 이상의 의미도 없는 TV방송만 주구장창 해대면

이번 인기는 그냥 알파고 대결과 함께 다 거품이 되어 사라질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