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이야기가 아니고 알파고 이야기임

많은 프로들이 vs 판후이 기보 보고서
이세돌이 압승할거다고 하는 근거가
고수에서 초고수까지 오르긴 어렵다고 하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사람에나 적용되던 경험론이지.

애초에 알파고는 바둑두는 프로그램이라기보다
인공지능에게 바둑이란 심오한 게임을 가르친거고
백지상태에서 중하위급 프로를 이기는데 1년이 채 안걸렸음

입단 5개월만에 세계대회 우승하는거랑
바둑 접한지 1년만에 프로 입단하는거랑 어느쪽이 더 천재임?
이것도 사람식 경험론이지만 이렇게만 비교해도 불안함

내가 불안하다고 보는 두번째 근거는
구글이 홍보성 이벤트가 필요한 수준의 회사가 아니란 거
얘네는 지금 자기네 ai의 수준을 확인하고 과시할 목적인데
0:5 불계패 수준으로 떡발리는 걸 보여주고 싶진 않겠지.
대결 시기도 구글쪽에서 잡은 건데 굳이 지금?

최소한 한두판 따낼 수준까진 되지 않았을까 싶고
어쩌면 '특이점'이란 걸 지나서 인간 이상으로 가버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