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어했던 방송인데 참 안타깝다.

대체 무슨 방송을 하려는 건지 갈피를 못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여러가지 방송을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나쁘지는 않다.

그런데 문제는 타 BJ의 컨텐츠가 왜 성공했는지 생각해보지도 않고 대충 따라하려는게 문제.

예를 들어 지금 먹방을 하고 있는데 대체 왜 하는건지 모르겠다.

먹방은 식욕을 자극해야 성공한다.

맛있게, 많이 먹어서 식욕을 자극해줘야 하는데 프로연우에게 그럴 능력이 있나?

평소에 잘 먹는다, 맛있게도 먹는다.. 이런 소리를 듣고 살지 않았을것 같은데...

왜 식욕도 안돋구는 먹방을 하는건지 원...

여캠 컨셉으로 가는 것도 헛발질이다.

많은 여캠이 별다른 컨텐츠 없이 대충 노가리나 까면서 별풍 버는걸로 보일지 모르겠는데 그건 착각이다.

사실 잘나가는 여캠들은 공통적으로 성욕을 자극하고, 그게 주 컨텐츠다.

겉보기의 컨텐츠는 사실 아무것도 아니지.

하지만 프로연우는?

외모가 떨어진다고는 하지 않겠다. 하지만 중성적인 이미지 때문에 다수의 시청자에게 성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것 또한 아니다.

성욕을 자극하지 않는 여캠. 실패할 수밖에 없다.

방송 초기에는 프로연우가 중성적인 이미지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있다고 느꼈다.

중성적인 이미지 덕분에 타 방송에 비해 남녀 비율이 좋다는게 장점이었다.

따라서 시청자의 적극적인 방송 참여를 유도하여 반대 성의 이목을 끄는 식의 전략을 짜기에 좋았고

실제로도 그렇게 해서 재미를 이끌어냈었다.

예를 들어, 시청자들과의 전화 데이트를 통해 효과적으로 반대 성의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었다.

그런데 왜 요즘에는 이런 식의, 중성적 이미지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안쓰는지 모르겠다.

식욕을 돋구지 않는 먹방, 성욕을 돋구지 않는 여캠 같은걸 하다보니 고정적인 시청자가 떨어져나가는게 눈에 보인다.

물론 꾸준히 방송한 덕에, 지속적인 시청자 유입으로 전체 시청자는 유지되고 있지만

과거에 항상 보이던 사람들도 잘 안보이는건 물론 그냥 전체 시청자들 중 팬의 숫자만 세어봐도 줄어들고 있는게 눈에 보인다.

붙박이 시청자가 떨어져나가면 그들과 소통하던 또다른 붙박이 시청자의 연쇄 이탈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그런 식으로 오랜 팬들이 떨어져나가는 중인듯 하다.

덧붙여서, 지금 하고 있는 먹방처럼 타 BJ의 컨텐츠를 대충 따라하는 모습은 또한 성의없다는 인상까지도 준다.

컨텐츠에 대한 고민 없이 대충 떼운다는 인상을 줘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도 사라지게 만든다.

좀 재미없더라도 열심히 컨텐츠를 준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애정을 가지고 응원할텐데.... 에휴...

주저리 주저리 길게 썼지만, 

프로연우는 타 방송을 벤치마킹 하더라도 성공 요인을 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송을 했으면 좋겠다.

어설프게 따라해서 식욕 없는 먹방, 성욕 없는 여캠같은거 하지 말고

큰 장점인 프로기사라는 위치와 중성적인 이미지를 잘 살린 방송을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