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바둑인구에 관심이 많아서 지속적으로 구글링을 해왔습니다. 제가 모니터링해온 결과로는 바둑인구의 절반이 두자리 급수입니다. 이건 제가 따로 조사하거나 경험으로 지레짐작하는 게 아니라 갤럽리서치결과가 말해주는 겁니다. 밑에 66.249가 말하는 타이젬3단 50%론의 출처는 어느 분이 타이젬고수방의 유저들을 수작업으로 셈한 데에서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또한 의미가 있겠습니다만 일단 갤럽리서치를 분석해보죠.

최근의 조사도 있지만 편의상 정리가 잘된 09바둑백서의 갤럽리서치를 인용합니다.

전체바둑인구의 3분의 2는 생초짜이거나 9급이하입니다. 이 들이 바둑인구를 뻥튀기해주는 거품층들입니다. 이 들 중에는 두 자리 급수 애기가들도 있지만 일단 이 거품층들을 빼고 보죠. 8급부터가 나머지 34프로입니다. 이 들중 6퍼센트. 전체바둑인구의 2%정도가 아마유단자 기력들이랍니다. 흠... 체감과는 굉장히 다르네요. 기원급수를 공인급수로 착각했거나, 아마단증이 없어서 아마유단이다라고 나서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 범위를 좁혀서 1년간 바둑을 한판을 둬본 사람들이라면 어느 정도는 진정한 바둑인구라고 볼 수 있겠죠. 이들 중 60퍼센트가 9급이하, 20퍼센트가 6~8급 나머지 20%가 5급이상입니다.

체감과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타이젬에서 죽쳤던 적이 있는 분이라면 빡겜유저들 소위 말하는 타저씨들과 타망주들의 평균기력대가 이보다는 훨씬 높을 거라는 거 아실겁니다.

이렇게 다른 원인을 생각해보면 타저씨들이 기원급수와 공인아마급수를 혼동한 게 아닐까요?

그리고 또 하나보면 어느 게임이나 하드유저보다 소프트유저가 더 많습니다. 국민게임인 스타만 봐도 게임아이나 피지투어에서 레더돌리는 부류들은 극히 일부이고, 대부분이 공방 3vs3이나 친구와의 Ipx게임을 선호하죠. 저도 스타를 못하는 편입니다. 그냥 게임아이나 피지투어에서 잠깐 깔짝대다 접었는데 주위친구들은 그 딴 거에 관심도 없었습니다. 랭크게임에 관심을 가진다는 거 자체가 주변에서는 상위권이라는 애기에 속합니다. 워크3 레더도 해본 경험으로는 등급표시되고 순위표시되는 레더란 거 자체가 일단 보통의 게임을 할 때보다 스트레스가 극심한 편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인구 유저인구분포에 관한 통계를 본 적 있는데 언랭유저가 70프로더군요. 물론 이 들 중에 고수도 있겠습니다만 가볍게 즐겜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거라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바둑인구를 분석해봤는데 바둑에는 스타나 롤 같은 게임과는 다른 특성이 있어서 언급해야 할 거 같습니다. 스타유저들의 대다수는 1vs1 빌드오더도 제대로 모르지만, 온게임넷스타리그를 보며 열광을 했습니다. 바둑도 이럴 수 있을까요? 기본정석도 잘 모르는 바둑유저가  바둑TV를 보며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지가 정말 의문입니다. 대학기우회나 여자사범들이 순회하는 군부대에서는 10~18급들이 양산됩니다. 기우회에 18급이 너무 많아 대학바둑대회에 18급이벤트전이 개최된 적 있을 정도죠. 다만 이들 중에 바둑TV나 월간바둑을 보거나 인터넷바둑사이트에서 콘텐츠를 소모하는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보급활동으로 18급을 늘려도 18급들이 정작 바둑을 즐기지 않는다면 정말 허무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