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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5번기에서 세계의 바둑계가 주목하는 '연말연시 대전'을 벌였던 이세돌과 커제가 또 한 번 격돌한다. 무대는 2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2016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패전.

중국이 춘절(중국 설)을 기념해서 매년 개최하는 이벤트 대회지만 우승상금이 80만위안(약 1억4000만원)에 이르는 굵직한 대회이다. 준우승은 40만위안(약 7000만원), 3위는 20만위안(약 3500만원)이다.

한중일을 대표하는 바둑 고수 간의 대결로 나라별 초청받은 기사 1명씩 참가한다. 한국에선 이세돌 9단(33), 중국에선 커제 9단(19), 일본에선 이치리키 료 7단(19)이 초청을 받았다.

대회는 3명 간의 '역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한다. 3명이 추첨으로 대진을 정해, 1)부전을 뽑은 기사를 뺀 두 명이 첫날 1회전 대국을 벌이고, 2)둘째날 1회전 패자와 1회전 부전자가 2회전을, 3)셋째날 1회전 승자와 2회전 승자가 결승전을 벌인다. 1회전 부전을 뽑은 기사는 1패만 해도 탈락하므로 다소 불리하다.

대국은 제한시간을 따로 주지 않고 30초 안에 1수씩을 두어나가는 초속기로 진행한다. 도중에 1분 고려시간 10회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이세돌이 2연패 중인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와 동일한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