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 통합에 대한 소인배님의 글을 보고 든 생각입니다.

어떤 분야이든 발전을 위해서는 표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일본어가 굳어진 것이 많고,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반발로 한국어를 사용하려는 분들이 계십니다.

Go가 아니라 Baduk이 맞다거나, move 라는 굉장히 좋은 용어대신 hangma라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아마 중국에서도 사정이 비슷하겠지요.

국가간의 자존심 싸움이 이해는 가지만, 더 합리적인 생각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moyo니 aji니 하는 용어들이 사용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만 어느 정도 일리는 있습니다.

일본어 발음 특성상 용어가 짧아지는 장점은 있으니까요.

그런데 한국어로 표기하는 장점은 아무리 생각해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모든 바둑 용어들이 직관적인 형태로, 영어로 재정립되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바둑하는데 영어가 별 필요가 없으니 사람들이 생각이 없지만, 지금 세계 공용어는 영어인게 사실이니까요.

보통의 영어권 사용자들이 듣고 그 의미를 추측할 수 있어야 세계화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아직 실현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만, 불필요한 자존심은 버리고 다같이 바둑의 미래를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고집으로 화합을 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기사들의 실력이 뛰어나다 한들, 그 집단의 수준을 의심받게 됩니다.

세계 기구를 만드는 것도 생각해 볼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규칙은 간단하되 끝이 보이지 않을 깊이를 가진 바둑이, 단순 잡기를 떠나서 하나의 분야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