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년에 스톤, 신의한수 같은 바둑 소재 영화가 개봉되었고 미생이 드라마로 방영되면서 바둑이 대중들에게 익숙해짐.

2. 조훈현vs조치훈 사범님들의 기념대국이 네이버로 생방송되고 이슈화 됨.

3. 그때 프로연우 사범님이 입문자를 대상으로 아프리카에 방송을 시작하면서, 바둑이 무겁고 딱딱할 거란 소수 대중의 인식을 환기시킴.

4. 이윽고 응팔이 방영되면서 바둑에 대한 익숙함(낯설지 않음)이 관심으로 별질되기 시작.

5. 때마침 이세돌이라는 살아있는 전설이, 입 잘 터는 커제라는 악역과 일생일대의 5번기 승부(몽백합배 결승전)를 겨루게 됨.

6. 이 모든 게 톱니바퀴처럼 맞아떨어진 게 지금의 상황.


-> 여담이지만 저처럼 부르드워 판이 망해서 바둑으로 유입된 인구도 꽤 되는 걸로 압니다. 바둑에서 모든 수가 의미를 가지고 있듯 지금의 대단한 인기도 단순히 응팔 때문에 얻어진 건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거품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인기죠. 바둑계로서는 두 번 다시 없을지도 모를 기회입니다. 바둑인들이 뭉쳐서 이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