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의 첫착수와 백의 첫착수가 기사들마다 비슷한 이유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길드려진 착수법 이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면 습관이자 예의에서 오는겁니다.

우선 이걸 이해하는데는 3가지를 알고있어야 합니다.

1. 누구나 자기 오른쪽 바로 앞에 있는 귀가 편하게 느껴진다는 겁니다.
   자기바로 눈앞에 보이고, 편하게 수를 보기도 편해서, 자기 오른쪽 앞은 뺏기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 백의 첫착수가 좌상귀가 되는 이유)

2. 양걸침은 먼저 걸치는게 유리하다는 보편적인 포석개념

3. 대각선포선은 집바둑이 될 가능성이 있어서, 흑이 원하지 않는 포석이다.



흑이 보통은 우상귀를 먼저 둡니다. 그 이유가 1번과 관련된 이유 입니다.
흑이 우상귀를 두면, 백이 좌상귀,흑이 우하귀(흑의 오른쪽편), 백이 좌하귀를 두게 되지요
우선적으로 흑의 입장에서는 덤이 있는 바둑이기 때문에 선착의 효를 유지하면서 공세를 펼치기 위해서는 대각선으로 쪼개지는것보다는 모양새를 펼치기 좋은 양면대립쪽을 선택하게 되는게 보통입니다.


화점이나 3.3 의 첫수 착점한다면 상관없지만, 소목,외목 등 한쪽이 열린 착수를 할때면
흑은 상대방의 오른쪽을 향해서 열어두는게
바둑계의 오랜시간에 걸쳐진 예의 입니다. (<--1번과 관련된겁니다.)

그래야지 백이 좌상귀, 즉 자신의 오른쪽에 포석을 하게 되지요.

만일, 흑이 반대로 상대방의 오른쪽을 닫힌부분으로 두게 되면
포석원리상 백 입장에서는 우하귀쪽을 두고 싶어 집니다.
예의상 상대방 오른쪽부분은 잘 두지 않는게 보통이고, 상대방 오른쪽부분은 자신에게도 굉장히 멀어보이기 때문에 좀처럼 두고 싶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흑입장에서는 소목이나 외목둘때는 착수 여는 방향이 거의 비슷하게 됩니다.
옛날에 요다9단이 오른쪽으로 닫힌채로 둬서 일본바둑계에서 약간 논란이 됬던적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기사들이 상대방 오른쪽은 안뒀는데, 조치훈은 바로 상대방 오른쪽귀에다가 착수했지요

1.2 번 이유때문에 흑입장에서는 소목,외목을 상대방 오른쪽을 향해서 열린채로 두는겁니다.
(화점, 33 이야 어디로 봐도 똑같으니..논외)



그리고 3번의 이유때문에 흑입장에서는 대각선으로 딱 끊어버리지 않는거구요

그러다 보니 초반 4수는 거의 비슷한 내용이 되는 겁니다~





p.s  아래에 이것과 관련된 질문을 봐서 글 써봅니다. 리플로 대답할 양이 아닌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