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과 응원 해주시는 팬분들께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5번기는 저의 기사생활 마지막 세계무대 결승이 될 수도 있기에

저 또한 전심전력으로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이 있어 눈팅만 하다 글을 씁니다.

제가 번기에서 판을 버린다는 사실은 많이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제가 2015년 말의 세계대회 판도를 보았을 때

결국 몽백합배에서는 커제와 만나게 될 것을 예상했었습니다.

영훈이가 아무리 페이스가 좋아도 커제를 넘어서기는 힘들다 보았고

제 4강 상대 안성준 사범은 아직은 역부족이기에 그렇습니다.

삼성배 4강을 둘 때 생각했습니다. 이것을 버리자고.

저는 번기에서도 판을 버리지만

이 상황 역시 번기를 두 번 하는 것이니 번기의 번기.

그 중 하나(삼성배 4강)를 버린 것 뿐입니다.

기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려고 둔 것이 티가 날 만큼 무기력한 패배였습니다.

그것은 제가 좀 반성해야 할 부분입니다. 티가 안 났어야 했는데.. ㅎㅎ

커제는 2:0 승리 후 자신감에 차 있습니다.

저로서는 약간의 페이크를 넣은 것이니 제 우승을 믿어주셔도 됩니다!

기왕 커제를 밟을 거면, 4강에서 밟기보다 결승에서 밟아주려 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들 하지 마시고.. 저는 아직 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