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상대와 대국시, 나는 분명 한 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상대가 날 쓰레기로 기억하게 하는 방법

1) 대국 시작 후 상대방은 가볍게 목례를 할 때, 나는 무시하고 바로 착점을 한다. (세게 착점하면 효과 극대화)

2) 첫 작점을 우상귀에 하지 않는다. (천원에 두면 효과 극대화)

3) 누가 봐도 자신이 유리한 시점에 한숨을 푹푹 쉰다. (대마 잡고 난 직후라면 효과 극대화)

4) 대국종료후 바둑을 이긴 상대가 가볍게 복기하자는 제스춰를 취할 때, 나는 씩씩대며 돌을 쓸어 담는다. (돌을 팽개치듯 담으면 효과 극대화) 

반대로 이 4가지만 하지 않아도, 그 사람에 대한 첫인상은 괜찮게 남습니다. 사회생활에서 기본적인 매너만 지켜도 최소한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제가 바둑대회를  재미삼아 처음 나갔던 시절에, 운이 좋게 본선에 올라갔었는데 본선 첫 상대가 위의 4가지를 사가지 없이 다 시전하는 겁니다.

우연히 그 사람과 뒤풀이에서 친해졌고, 그 사람과 몇년 째 가끔 연락을 주고 받고 있는데요. 첫인상이 워낙 안 좋게 남아서 쉽게 다가가지는 못 하겠더라고요.

인간관계에서 첫인상이 다는 아니지만, 정말 중요한 건 맞아요.

두줄 요약 : 1)상대에게 첫인상을 가장 좋게 남기게 하는 게임은 바둑만한 것이 없고

                 2)상대에게 첫인상을 가장 쓰레기로 남기게 하는 것 역시 바둑만한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