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디어 타이젬에서 8단을 달아봤다
사실 난 넷마블유저였고
거기서 평화롭게 휘적휘적 대충 놀고 있다가
몇년전에 타이젬이 가장 빡시다는 소리를 듣고
또 마침 바둑공부의 열정이 불타길래
공부병행하면서 타이젬에서 뒹굴었다
(솔직히 첨엔 타이젬이 그냥 훈련장같은 느낌..
넷마블가서 대충 놀기는 쭉 계속하긴했음)

머 어쨌든...
승단했답시고 자랑은 아니고...
어차피 나도 무수한 하수중 하나일뿐..
생각해뒀던거좀 써보려함
문득 실력상승은 뭘까 생각해봄
지식이 쌓이는건가?
난 솔직히 지금도
"여기선 이렇게 둔다는걸 외워서 두는" 느낌이다
그러니까 \'이한수\' 인 장면에서는 그 수를 놓는거?
내 머릿속 데이터에 있는 모양이라면
그동안의 짬밥과 대강의 감으로 헤쳐나갈수있다
근데 아예 모르는길에 나 자신을 던져두면
아이건 진짜 한수앞도 모르겠다

난 수읽기의 성능 자체가 좋아졌단 느낌이 없다
내가 보는 바둑의 힘과 요체는 결국 수읽기인데
솔직히 머 내가 하는건 그냥 수보기일뿐 읽기는 아니지....
어쨌건 그 성능이 향상되어서 늘었다기보다는
그냥 아는게 많아지고 데이터가 쌓여서
이거 잘은 모르겠지만 이렇게이렇게 끌고나가면
내가 대충은 유리해지지않을까? 하는 느낌일 뿐이란거다

기계가 업그레이드되었다기보단
윤활유가 좀 칠해졌단 것 뿐?
수읽기두뇌가 어릴때 발달한다더니 그게 진짜인가 싶기도...

비슷한 거 느끼셨을 분들 많을거같은데(아닌가 ㅋㅋ)
얘기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