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을 하면 잘못했다는 사실이 영구적으로 기록되는 방식의 처벌을 받도록 해서

그 정보를 차후 진학이나 취업에서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한국 학교에서는 처벌을 하더라도 보통 '복구할 수 있는' 종류의 처벌을 내린다.

정학을 내려야할 사안에 대해 기합이나 육체적 체벌을 내리고 대충 넘기는 식이다.

이건 지나친 관용이다.

학교에서 이렇게 지나친 관용을 베풀다보니, 사회에서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사고가 만연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문제가 생겼을 때 법적으로 해결하는 것에 대해 이상한 거부감을 가지게 된다.

분명 국가가 처리해줄 수 있는 일인데도 고소하지 않고 개인끼리 처리하는게 나은 것 같다는 이상한 느낌을 공유하게 된다.

그러나 외국에서 좀 살아본 사람이라면 이건 당연한게 아니라 한국만의 특색이란걸 알게 될 것이다.

국가에서는 국민들을 불법행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장치를 만들어 놓았으며

일정 수준 이상의 분쟁에 대해서 판단해주는 장치도 만들어 놓았다.

우리 세금을 내어서 만든 그 장치들을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있는가?

왜 국가가 대신 해주는 일을 개인이 알아서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상대가 법적 테두리를 벗어나는 행위를 했다고 생각이 들면 고소를 하는게 당연한 일이다.

그러면 국가가 당신의 하인 역할을 하여, 그 이후의 일을 처리해줄 것이다.

국가라는 하인이 있는데 왜 당신이 직접 나서서 그 일을 직접 처리하려 하는가?

국가라는 하인을 이용하라. 당신은 그 하인에게 돈(세금)을 이미 지불했으니, 그 하인의 서비스를 받는 데에 눈치볼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