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꿍이 방송함으로써 바둑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꼭 고단자가 방송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게임 방송의 경우에도 꼭 프로게이머나 초 고수만 방송하는 게 아니라 게임 실력은 없더라고 입담으로 재밌게 방송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까꿍의 문제는 허언증에 있다. 프로급 실력은 당연히 아니고 9단도 아닐 뿐더러 7단에서도 털리는 까꿍이 집요하게 자신이 상수라고 주장하는 게 보기에 불편하다. 사실 재미로 게임하면서 자기가 못 하는 걸 전제로 사람들과 같이 노는 bj의 방송에 가서 '게임 더럽게 못하네' 등과 같이 얘기한다면 그건 문제이다. 이미 그 bj는 방송의 컨셉이 게임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재밌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까꿍의 경우 할 말 있으면 덤비라고 하고 자신이 상수임을 끊임 없이 주장해왔다. 딴 사람이 잘 둬서 자기가 졌으면 인정하는 모습도 보일 줄 알아야지 자신이 지기만 하면 손 바꿔 뒀다는 둥 어쨌다는 둥 말이 많다.
나는 까꿍이 앞으로도 바둑 방송을 했으면 좋겠고 지금처럼 무겁지 않은 분위기로 다른 사람들에게 바둑을 많이 알리면 좋겠다. 하지만 부디 실력은 자신이 고수가 아님을 인정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