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 바둑]

일본 아마바둑계의 최강자로 불려온 한국 출신의 홍석의(29)가 마침내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홍석의는 12일 열린 프로 입단이 걸린 '시험기'에 합격, 관서기원 소속 프로기사가 됐다.

일본으로 건너갈 때부터 프로 입단 목표를 함께 가졌던 홍석의는 관서기원의 '연수기사' 모집에 지원했고 '시험기'를 치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시험기'는 프로기사와 최대 세 판을 두어 2승을 거두면 프로기사 자격을 부여하는 관서기원의 특별입단 제도이다.

홍석의는 지난 4월 20일 열린 제1국을 승리한 데 이어 12일 속행된 제2국에서도 승리함으로써 2연승으로 통과했다. 그가 시험기에서 호선으로 꺾은 상대는 관서기원 신인상을 수상했던 와타나베 고우키 초단(16)과 현재 절호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던 다니구치 도오루 2단(19)이다.

정식 프로 입단은 7월 1일로 예정. 관서기원의 연수기사제도는 2009년에 신설됐는데 일정한 성적을 거두기까지는 기전 출전 등에 제약이 있다. 한국 출신의 윤춘호와 홍맑은샘도 이 제도로 프로에 입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