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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제작까지 해주시는 분이 나타나실 줄은 몰랐네요. 보내주시는 성원에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보내주십쇼. 굽신~ 굽신~

[병국세해(病局細解)] 3-2 반도의 흔한 패감공작

등장인물 : 김혜림 사범님(프로 2단, 이하 '림'), 털남자(아마 타이젬 5단?, 이하 '털')

장소협찬 : 꽃보다 바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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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지존 조국수님을 맞아 수많은 교보재를 양산중인 털남자! 오늘도 많은 분들에게 유용한 참고도를 이끌어 내는데...

병국세해 제 3국 4점 접바둑 털남자 흑 불계패

장면도 1.

털 : 실전이 패감을 키운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림 : 장면도 1과 다음 참고도 1을 비교해보지요.

참고도 1.

림 : 패감 공작없이 바로 패를 들어간다면 패의 대가로 3,5를 연타하게 되겠죠?

털 : 네.

림 : 이 모양은 많이 보셔서 알겠지만 일단 흑이 입구자로 나오기만 해도 수습이 되죠? 그에 반해 아까 장면도 1에서는 흑의 날일자 굳힘이 초~~악수가 되어있었잖아요.

털 : 아~ 양걸침 당한 것도 안좋은 모양이지만 장면도 1은 백이 패감으로 화점 옆에 붙였는데 안막고 날일자 둬서 뚫렸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그렇게 따지니까 엄청난 차이인 걸요.

ㄱ

장면도 2. 

림 : (1을 두며) 여기 처리하는 거 모르시는구나... 지금은 흑이 근거도 하나도 없이 그냥 화점에 있던 한점만 살려 나왔죠? 그사이에 백은 상변 한점도 제압하고, 좌변도 어느정도 굳히고... 지금 한 40수? 정도 두어졌는데, 냉정히 말해서 지금은 그냥 처음에 넉점 깐 효과가 벌써 다 없어졌어요.

털 : 그 정도 인가요? ㅠ.ㅠ

림 : 네, 좌상귀 당한게 너무 크고요. 좌하귀도 지금 백이 막는게 선수잖아요. 그러니 비마 끝내기도 없고...

털 : 정말 순식간에 털려버렸네요.

림 : 그런데, 패감으로 날일자 굳힘 뚫는 거 많이 나오니까 대처법 알아두시면 좋을 거 같아요.

참고도 2.

림 : 1로 장면도 2처럼 나오는게 아니라 지금 처럼 귀로 들어가면 살아요. 

털 : 2로 손따라 받을 거 같은데 안받고 젖혀버리네요?

림 : 이게 좀 수순이 오묘해서 일단은 그냥 외우시는 게 유용할 거예요.

털 : 이야~ 이렇게 둘 줄 알았으면 2~30수는 더 버텼겠네요. 이거 진짜 잘 써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이해할 능력이 안되면 일단 외워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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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패배는 내일의 승리로 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나?... 어쨌든 유용한 것을 10수 정도 만에 두 개나 뽑아내었다. 과연 명불허전 유기농 교보재 털남자!! 반면교사라는 말이 이렇게 어울리는 사람도 보기 힘든 것 같다. 독자들은 이렇게 되지 말고 기력 증진하길 바란다. 역시 조국수님 상대라 그런지 다음 편에도 명장면이 끊이질 않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