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선배형 만나러 서초동에 갔었는데,

기원이 있길래 형 꼬셔서 몇 판 두었지요.

한일 바둑판과 관련이 있는 곳인듯 곳곳에 한일바둑판이 전시되어 있더군요.(이름도 같고...)



학교 앞에 있는 기원에 두 번 정도 가본게 다인데,

학교 앞의 기원은 보통 기원하면 생각나는 이미지의 기원이었어요.

담배에 쩐 냄새에 (아, 저도 담배 핍니다만...)

헙수룩한 아저씨, 할아버지들이 모여서 터프하게 떠들고 계시고,

한구석에서는 포카판이 벌어지고 했는데,


어제 갔던 기원은 엄청나게 조용하더군요.

시설도 꽤 좋던데, 금연석 흡연석이 구분되어 있습니다.(아예 유리벽으로 분할해 두었더군요.)

손님들은 대부분 연배있는 남자분들인데, 꽤 넓은 기원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게다가 \'기원스럽지 않은\' 분위기라니...


한참 두고 있는데, 형님이 빨리 나가자고 해서 왜그런가 했더니, 선배네 대빵 할아버지(음...)가 한쪽에서 내기바둑 두고 있다고 하더군요. ㅎㅎ

손님들 상당수가 근처 변호사 사무실의 노인배 변호사들인듯.

할아버지들 옷차림이 장난이 아님 -.-;;



그런데 기료가 비싸더군요. 7천원...

그런데 기료가 후불이더군요. 음..

학교 근처 기원은 5천원이었는데요. 한 일년 쯤 전이어서 그랬는지, 땅값이 차이나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분위기는 좋았네요.



담배냄새 싫어하고 무서운 분위기(?) 싫어하는 분은 가보세요.

물론 비싼 기료는 각오하시구요 -.-;;








다 쓰고 보니 광고글이네...


어제 전적은 4점으로 3승. 5점으로 1승 2패

5점 바둑 두면서는 기료 내려고 마지막 한판 일부러 졌습니다.

밥을 너무 비싸게 얻어먹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