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마다 아무리 기력체계를 합리화 하려고 해도 결국 이런저런 약점을 악용하거나 해서

신뢰성을 구축하기는 어려운 모양입니다.

조치훈9단이 팬들의 편지에 답해주는 코너(바둑주간지)에 나오는 상담사례인데

상담자가 본인은 나름 노력을 많이 했고 이런저런 근거로 3단 놓고 인터넷바둑 시작했는데 5급까지 광속강급중이라는 고충을 털어놓았고

조9단이 답변하길 자기도 쇼기에서 아마4단증을 갖고 있으나(다니가와9단에게 서명받은 증서로..., 17세명인 보유자이며 현재 쇼기연맹 회장임)

인터넷서버에서는 12급까지 밀리는 중이라... 다만 서버마다의 기력체계상 사정이 있고 해서 아마도 실제실력은 5급 근처로 생각한다면서 ... 상담자를 위로하려고 본인이 자폭하던데

이 상담코너는 인기가 좋아서 일정기간을 편집해서 따로 책으로도 출간이 된 모양. 컨셉이 주로 폭소 답변이라서 그런 듯.

물론 4단증 받은 건 좀 거품이 있겠죠. 바둑과 쇼기의 탑프로끼리는 다들 친분이 있고 서로 보급상 홍보효과를 위해 면장을 거품발행해주는 경향이 있으니 그런 부분을 고려해야하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협회발행 4단이 서버에서 12급은 좀...

하기야 타이젬에도 18급에 7단들이 수두룩이 몰려 있다고 하는데 일본의 쇼기 서버도 이런저런 뒷사정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애초부터 아마추어의 기력체계는 어느 종목이던 정확한 기준을 세운다는게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레이팅을 쓴다는 체스에서도 서버마다 몇백점씩 괴리가 생기기 때문에(주로 유무료 여부에 따라 이용자층이 달라지는 때문으로 추정 )

그것도 만능은 아닌 거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