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을 배웠던 적 있는, 즉 바둑을 둘 줄 아는 사람들의 모임일 뿐

입문자가 바둑을 배우러 들어가기엔 부적합하다

입문자를 가르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귀찮기도 하고.

무엇보다 가르치는 쪽에서 열과 성을 다해도

배우려 하는 쪽이 그 일정 수준의 진입장벽을 스스로 극복하지 못 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

또한 양쪽의 신분이 모두 대학생.

현실의 제약이 존재한다.

가르쳐주는데에 시간 쏟기가 솔직히 매우 아깝다.

스톤, 신의한수, 그리고 웹툰으로도 나왔고 곧 tvN에서 방영 예정인 미생 등

새로운 바둑컨텐츠가 생겨나며 대중들이 가지는 관심은 늘어가지만, 이는 매우 일시적 현상.

그 중 일부가 배워보고자 하는 마음을 갖지만 그 마음이 지속되는 케이스가 몇이나 될지.

요샌 넷마블, 타이젬, 사이버오로 등 각종 사이트에서 좋은 강좌가 구비되어 있고

하다못해 유튜브에도 강의 영상이 넘쳐난다.

이런것만 잘 챙겨봐도 단시간에 타이젬 단에 진입가능한데,

일단 이렇게나마 갖춰놓고 동아리에 가입하면 서로서로 매우 수월할 것이다.

알려주면 일단 알아먹으니 가르칠 맛도 나고,

배우는 입장에서도 그걸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좋다.

정 누군가에게 입문과정을 배우고 싶다면 전문교육기관을 추천한다.

성인반 들어가면 될거다.

이는 금전적 문제와도 관련있기 때문.

돈 내고 배우면 자기 스스로도 열심히 한다.

기우회에서 배우는데 돈 내겠나?

그러니 배우는 입장에선 서너번 듣다가 어렵다 생각되면 그냥 그만둔다.

에~ 안 배우고 말지 뭐.. 이거 어렵네~ 하며 포기한단 말이다.

선배한테 돈 줘가며 배우라는 말은 아니다.

바둑입문은 학습 뿐만 아니라 교육 측면에서도 매우 어렵다.

프로들.. 프로들은 바둑을 잘 둔다. 바둑을 잘 가르치는 사람들이 아니다.

이것은 별개의 문제로 봐야한다.

개인적으로 궁금하다.

입문자 교육의 기능도 잘 수행하고 있는 대학 기우회가 존재하는지.

사실 이제 씨가 말라서 배우겠다고 들어오는 이들도 드물지 않나?

학교가 후진 관계로 우리만 그런 거라면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