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기사의 리즈시절 기보를 공부해보는건 그 의미가 더욱 클 뿐더러 

재미와 흥미 요소도 가미되어 상당히 좋다고 본다.

전집이나 선국집 등등 한 기사를 파는 것도 물론 좋기는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50넘은 슈코는 정말 불가사의하게 셌다.

자기 입으로도 '내 나이 50이 되서야 비로소 바둑이 늘었다' 고 했는데 진짜 그런건가 ㅡㅡ

기성전을 조치훈에게 뺏기기 전까지 6연패.

상대했던 기사들은

하시모토, 가토, 이시다, 임해봉(4기, 6기), 오다케.

법문사의 위기명인기성전으로 공부한다면 큰 도움이 될 듯.

난 특히 2기의 가토와의 7번기가 매우 인상깊었음.

09-10 쿵제가 개사기적으로 강했다는데, 이 시기는 군대있을 때라 잘 모름.

좀 시간 지난뒤에야 쿵제 커리어 검색하다가 개깜놀했을 뿐.

여친 때문에 망했다는 소리가 있긴 있으나.. (존나 이쁘긴 이쁘다)

어쨌든 이 시기의 포스는 무시무시.

이건 커리어를 읽는 것 만으로도 충분할 거 같아서 그냥 옮겨 적음.

세계대회만 쓰겠음.

09                                     10                                                11

삼성배 준우승 (vs. 이세돌)    LG배 우승 (vs. 이창호)                     LG배 준우승 (vs. 파오원야오)

TV아시아 우승 (vs. 이세돌)   TV아시아 우승 (vs. 유키 사토시)        차기 LG배 32강

삼성배 우승 (vs. 추쥔)          후지쯔배 우승 (vs. 이세돌)               TV바둑 아시아 우승 (vs. 백홍석)

                                                                                            삼성배 8강, 비씨배 16강

11년은 이제 하향세에 접어든 모습같음.

어쨌든 이 기간 TV아시아 전부 석권. 속기의 신? ㅋㅋ

12년까지도 결승진출. 백홍석에게 막혀 준우승하긴 했지만..

서봉수는... 좀 애매하고 죄송한 말씀이지만 딱히 전성기랄 것도 없고..

조훈현의 독재정치에 유일한 대항마였지만 승률은 3할 정도.

그저 언제나 끈끈하게 조금조금씩 성적을 내왔고 가끔씩 사람을 놀래키는 재주가 있었다.

진로배 전신이었던 SBS배에서 주장으로 출격해 임해봉, 섭위평을 돌려세우며 우승 결정.

93년 2회 진로배에서 첫 타자로 나와 4연승.

그 뒤로는 잠잠하다가 이윽고 5회 대회..

중국 선봉 위빈이 김영환과 아와지 슈조를 누르고 3연승을 노리자,

곧바로 출전해 위빈을 꺾고, 어어어 하는 사이 어느덧 8연승. 이제 남은 상대는 중국의 주장 마효춘.

마효춘이 약간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그대로 밀어붙여 승리. 한국 우승.

전무후무한 9연승 기록이었다.

2006년 삼성화재배에선 와일드카드 받고 출전해서 4강 진출. ㄷㄷㄷ

그 당시 중국 최고의 신인 천야오예를 16강전에서 시간패 시켜버리는 모습은 그저 개간지.

막상 생각나는 게 별로 없네

어쩌면 지금의 커제가 백령배를 일단 우승하고, 향후 1-2년간 세계대회를 서너개(말이 쉽지 서너개라니...)정도 우승해준다면

올해 갑조리그에서 보여준 모습과 더불어 파괴력 甲의 시기로 기억될 거고..

그럼 몇 년 후에 누군가가 13-15 커제 개쩔었지 등등의 글을 쓰게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