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박정환은 한국에서는 동등한 연습상대를 찾기가 어려울 거다. 박정환이랑 타 기사들이랑 너무 수준차이가 나거든

그래서 박정환이 인터넷바둑에 더욱 매달리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정환은 중국 최상위권과의 전적에서 꽤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계속 세계대회 결승 또는 그 근처에서 져서 그렇지

한국인들은 사실상 박정환 외에는 기대할 기사가 없으니(이세돌이 있으나 그는 나이로 보나, 그의 바둑세계화 공약으로 보나 몇년내 은퇴) 박정환에게 온갖 부담감을 안겨주고 있다.
니가 한국의 유일한 희망이라는둥, 이번에는 꼭 세계대회 우승해야한다는둥 하며, 온갖 정신적 스트레스를 박정환에게 준다.

이런 자들이 실상 박정환에게 주는 돈은 얼마나 될까? 1인당 바둑 TV시청료로 볼때 이들이 1인당 박정환에게 주는 돈은 몇백원 수준일 것이다.

그들은 박정환에게 주는 거라곤 몇백원짜리 아이스크림 정도면서, 온갖 정신적 스트레스를 박정환에게 주는 싸이코패스적인 존재들인 것이다.

이런 싸이코패스들에 둘러싸여 홀로 힘겹게 싸우는 박정환이 너무나 불쌍하다.

그가 중국에 귀화한다면, 최소한 중국인들은 박정환 말고도 기대할 기사가 많으니 박정환에게 불필요한 의무감을 강요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가 어느정도 랭킹을 유지할 정도의 성적만 내준다면 아마도 꾸준히 응원해 줄 것이다.

또, 귀화하게 된다면 그와 비슷한 수준의 상대도 많아짐에 따라 바둑 공부, 연구에도 많은 도움이 될것이며, 중국 정부는 국가차원에서도 정상급 바둑기사들에게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

그가 몇년 전에 중국에 귀화했다면 아마 지금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을 것이며, 아마도 세계대회 우승도 몇 차례 했을 거라 예상된다.

그가 한국애서 온갖 악조건과 싸우며,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꽃피우지 못하는 것이 참 너무 안타깝다. 한국에서 썩기엔 너무 아까운 인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