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상귀: 백의 저항

수상전입니다. 백도 힘을 써서, 무조건 잡을 수는 없습니다.

우하귀: 유일한 급소

1도: 1로 젖히는 것은 어떨까. 2로 덥석 이어만 준다면 3으로 막아 수상전은 흑이 이기게 된다.

2도: 그러나 백 2의 쌍립에 흑 석 점이 잡히게 된다.

3도: 흑 1로 붙이는 이 한 수뿐. 백이 꼿꼿하게 잇는다면 1도로 환원된다. 따라서 백 2, 흑 3은 절대. 백 4의 쌍립에는 흑 5의 젖힘으로 수상전은 흑이 이기게 된다.

4도: 백 4로 그냥 막는 것은 흑 5의 마늘모가 급소로 역시 흑승.

5도: 백 4의 젖힘 또한 마늘모로 백이 잘 안된다.

6도: 마늘모자리가 역시 급소다. 흑은 5로 찝고 넘어가게 되어 수상전을 이긴 듯하나, 백도 10으로 단수치는 수가 남아 패가 되는 것이 정답이다.

*포인트: 1도로 환원시켜 보려는 노력을 하다 보면, 흑 1이 눈에 들어온다. 3도를 읽고, 마늘모자리가 급소인 것에 눈이 들어오면 거의 다 푼 셈. 마지막 백 10의 단수가 의외로 읽기 힘들다.

7도: 두점을 끊어잡는 것은 무책. 백 4로 한눈을 내면 결국 백의 선패로 흑 실패.

8도: 흑 1이 일견 침착해 보인다. 그러나 백 2로 호구치면 흑 3이 불가피해 패가 된다. 흑의 선패이므로 전도보다 낫기는 나으나 실패이다.

9도: 흑 1도 급소자리로 보이나, 백 2로 가만히 이으면 S1의 젖힘이 작용해 패를 피할 수 없다.

10도: 그렇다고 흑 3으로 치중하는 것은 무책임한 수로, 백은 패도 내지 않고 살아간다.

11도: 흑 3으로 밀고 들어가도 백 4에는 흑 5가 불가피하고, 백 8까지 곡사궁으로 살아간다.

12도: 흑 1로 찝어가는 수가 백을 답답하게 한다. 백 2로 이어도 궁도가 부족해 잡히는 형태.

13도: 백 2의 호구침에도 3으로 치중하고 나면 백에게는 사는 궁도가 없다. 빅모양이 아님에 유의.

*포인트: 결국 1로 찝히게 되면 오른쪽에서는 집모양이 잘 나지 않는다. 13도를 읽으며 빅모양으로 착각하지 않도록 유의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