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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바둑보급에 대한 지침이지

0000(180.71) 2014.08.04 10:45:06
조회 601 추천 2 댓글 5

손사범 블로그 보다가 좋아서 가져옴

올해 초에 쓰여진 글이네

작년 미생도 꽤 인기 끌었고

올해는 바둑영화가 두 편 나왔고

얼마전 보니까 국제 수학자 대회에서도 바둑이 다뤄지고

기타 사항으로 꽃보다바둑센터도 오픈하고 그러는 중인데

하여간 보급하려는 분들이 좀 알아두셨으면 하네

사실 뭐 다 알고 있겠지





바둑의 역사와 뿌리를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바둑의 교양적 지식을 쌓는 것 또한 중요하다 봅니다. 

단순 기술의 가르침, 수법의 주입을 뛰어넘을 필요가 있습니다. 

망우청락집에 실린 最古의 기보들까지는 아니더라도 바쿠후 시대의 4개 가문 이야기, 

흥미로운 에피소드, 그와 관련된 名局(토혈국 등..)을 다뤄보는 것도 어떨까 생각합니다. 


또한 권경언 사범님같이 이야기 형식으로 해주시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저는 방송 형식으로 하는 지도대국과 회원들의 기보 복기에 대해서는 약간 회의적입니다. 

기력의 상승은 사범님과의 개인지도에서 나타나는 것이지 방송에서의 일회성 복기는 사실 많은 도움이 될 거라 보지는 않습니다. 

단순히 개인에게는 하나의 기념이요, 이벤트겠지요.

다만 그것의 수요가 가장 높은 상태이니, 

일주일 중 3회 모두 할 것이 아니라 한 번 정도는 따로 시간을 내어 바둑 교양 그 자체에 치중할 필요성이 느껴집니다. 

이제 곧 십번기도 시작되는데, 오청원 선생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도 좋고 그 이후 일본의 황금 시대를 이끌었던 기타니 문하....

우리나라로 눈을 돌려보자면 김옥균과 슈에이의 우정과 대국 기보, 순장바둑, 

조남철-김인 시대와 조훈현의 공습경보, 4인방 시대, 이창호-이세돌로 넘어오는 계보 등을 살펴보고 이야기하는 시간도 유익할 듯 합니다. 

<기절초풍 妙手 시리즈> 같은 제목으로 고금의 묘수를 소개하는 시간도 좋겠지요. 

각 국의 룰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도 어떨지요.


라디오에서는 요일마다의 코너가 다릅니다. 이것은 단순한 방송 구성을 지적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범님은 바둑의 보급을 위해, 저변의 확대를 위해 힘쓰고 계시지 않습니까? 

go를 baduk으로 고친 그 노고 또한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그렇다면 일단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흥미, 그것이 중요하다 봅니다. 

바둑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 역사를 살펴보면 매순간순간이 드라마입니다.

5급 10명보다 9급 100명이 있는 세상이 더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바가 아닐까요? 지도 대국과 복기만으로는 힘들다 봅니다. 

바둑 방송 자체가 이렇게만 흘러간다면 이것은 차별성이 전혀 없습니다. 

지금의 형식을 지닌 콘텐츠는 타이젬의 기타 아마추어들도 하고 있는 포맷입니다. 

사람들을 어떻게 투게더(P)의 방으로 오게 할까요? 달라져야 합니다. 또한 종합적인 바둑을 다뤄야 합니다. 

건방진 쓴소리가 계속되어 죄송합니다만, 지금의 형식은 스타크래프트 아프리카 게임방송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

약간의 부작용도 있겠지요. 지도 대국과 복기 횟수가 줄어들면 불만도 나올 수 있고 방송에 매력을 느끼지 못해 떠나는 사람도 생길 것입니다.

바둑 이야기를 따분히 여기는 분들도 있으시겠지요. 

하지만 이것으로 바둑팬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해줄 수 있으며 자긍심 또한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자긍심? '와.. 바둑에 이렇게 많은 에피소드와 문화가 결합되어 있구나.. 정말 이런 대단한 종합예술을 취미로 갖고 있는 게 자랑스럽다.' 

그러고 나면 그 사람은 바둑에 대해 좀 더 알고자 하고, 자연스러운 관심이 생기며 이것이 곧 기력의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장기적으로 보자면 이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바둑을 그저 단순한 잡기로 여기는가, 진정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의 차이는 엄청나지 않겠습니까? 

작금의 바둑팬들 인식은 대다수가 前者일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방송 형식으로는 그 인식 그대로 갈 것입니다. 

'어? 프로가 방송하고 바둑두고 복기도 해주네? 심심한데 신청이나 해봐야겠다~' 그리고선 끝입니다. 그것으로 끝입니다. 

어이가 없고 안타깝지만 진실로 그것으로 끝입니다. 

단지 프로와 대국을 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저 사람의 바둑에 대한 인식 변화는 전혀 없을 것입니다. 어디 가서 자랑은 해댈지 모르지요.

정답은 없을 것입니다. 무례를 용서하시고, 熟考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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