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번기 남은 네판중 한판만 이겨도 무승부는 확보.
사실상 거의 이겼다고보임.

상금도 상금이지만 십번기는 그 상징적 존재부터가 명예와도 관련있지.

초반 포석에서 다잡히고 시작하면서 망한 바둑도
현란하게 두드리고 부딪혀가며 깨부숴버리는 비금도 천재소년
이러면서 두각을 나타내던 때가 2000년대 초반이던가

십여년 지났구나.
기억남는건 쿵제와의 응씨배 좌변 백대마 다죽고 시작했는데
휘리릭 엮어서 역전
비씨카드배에서도 우변흑집 75집 주고 시작했는데
나머지 다 먹어서 이긴거..

또 장쉬와의 도요타덴소배 결승도 기억난다
1국 반집패하고 2연승으로 우승
고딩때 친구랑 카톡도 없던 시절
문자로 서로 막 얘기하면서 중계 쳐다봤었지
유불리 알지도 못하는 실력이었는데
백이 유리한 거 아냐? 하면서 꼴값떨고 ㅋㅋ

보여준게 참많은 기사였지
휴직사태땐 내가 군대에 있어서 자세한건 모른채 지나갔다
(그래서 난 쿵제가 무적포스 내뿜던 시절도 잘 모름)

아마 국내기전은 앞으로도 몇년간 두어개쯤은 가지고 있을거같고
세계기전... 음.. 이젠 좀 어렵지 않을까
지난날의 이름값 생각해본다면 4강정도는 들거같기도한데
아무래도 옛날의 그 날카로움이 많이 무뎌진 듯
그래도 개인적으론 응씨 한번 먹었으면 좋겠다

십번기 잘 마무리하고 박수받으며 내려올수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