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은 특이 사항이 많았는데, 이번 시즌은 대국 수가 줄어서인지 특이 사항이 별로 없습니다.

1. 장생

어느 그림을 선택할까 고민 끝에 위 그림을 선택했습니다. 무승부라는 자막을 보기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입니다.
5 라운드 4 경기 1국 안성준(흑) vs. 최철한 대국은 장생으로 인한 무승부가 되었습니다.
한국 바둑 사에 최초로 등장한 것이었고 기사에도 나왔기에 아시는 분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경기는 2:2 로 팀 무승부가 되기도 했습니다.
2012 시즌 락스타리그에서 무승부가 등장했고, 이에 바둑리그에 무승부에 대한 규정을 신설했는데 마침 무승부가 나왔습니다. 역시 신설된 심판제에 의한 심판위원이 무승부를 선언하고 종국 되었습니다.
규정에는 '무승부 시 재대국 하지 않으며, 팀ㆍ개인 전적에 0.5승으로 간주한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2. 최단 수수
다음 두 대국은 총 수수가 89 수로 이번 시즌 최단 수수 대국입니다. 이 중 2 번째 대국은 장생으로 인한 무승부 대국이기도 합니다.
1 라운드 4 경기 5국 이세돌(흑) vs. 이태현
5 라운드 4 경기 1국 안성준(흑) vs. 최철한

바둑 TV 에서 제작한 다음 동영상의 4:30 부분 부터 보면 이 기록은 역대 3위라고 방송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http://youtu.be/2kFgXG9U7Zs
방송은 2004 시즌 7 라운드 1 경기 2국 김승준(흑) vs. 이영구 대국이 70 수로 공동 1위인데 이를 누락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시즌 89 수는 10 시즌을 통산할 때 4위에 해당하는 최단 수수입니다.

실수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이전 시즌과 비교해 볼 때, 바둑 TV 의 자막 정확도가 상당히 많이 좋아져서 믿고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입니다.


3. 나의 승패가 곧 팀의 승패
14 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이지현 선수의 승패가 소속팀인 티브로드의 승패와 모두 일치했습니다.
바둑TV 해설에서도 나왔던 내용이라 흥미가 생겨 예전 자료를 조사해 보았는데 이는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 동안 가장 많이 일치했던 선수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007 시즌  백홍석 (울산디아채) : 14라운드 중 13번 일치
2007 시즌  원성진 (한게임) : 14라운드 중 13번 일치
원성진 선수의 경우 불일치한 1번은 미출전한 라운드였습니다. 따라서, 출전한 13번이 모두 일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