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명백한 이세돌의 승리였다.

하지만

일부의 사람들은

'져준거 아니냐' '성능을 낮춘거아니냐'

'1,2,3국과는 다른 수준이였다' 등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꺼림찍한 반응이 나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볼까함.

이 대국이

인간 대 인간의 대국이였다면

한번의 실수로

판이 뒤집어져도

끝까지 그걸 만회하려고

최선의 수를 둘 것이라고 생각함.

그렇기에 끝까지 명승부가 나겠지.

하지만

상대는 인간이 아님.

버그로 인해

수가 꼬인 상태에서는

인간처럼 그걸 만회하려고 최선의 수를 두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 다음수의 결과값까지 다 꼬여버리는거임.

그래서 막 떡수를 두게 되는건데.

이 떡수때문에

승리 자체가 뭔가 꺼림찍해져버리게 느껴질거임.

근데 당연한거라고 생각해야함.

개발자가 말했듯

87수에서 알파고는 어떠한 에러?가 발생하게 됨.

그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지만

프로그램의 처리과정 중

input 값이 output 값으로 들어가고

그 output값이 다시 새로운 input으로 들어가는

input -> output의 반복 과정 중에

프로그램에서 발생된 한번의 에러가

이렇게 터무니없는 결과값을 출력하기도 하는 것임.

그래서 에러 이후의 수들이

기존의 알파고에서 볼 수 없었던 수라고 생각되고

져줬다, 성능이 달라졌다, 라는 소리들이 나온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