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아 EV3,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등 가격 부담을 줄인 보급형 전기차가 연달아 출시돼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득했던 전기차 진입 장벽이 현실적인 수준까지 낮아짐에 따라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를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진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선택지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기차 종류가 다양해진 건 맞지만 SUV, 크로스오버에 치중돼 세단형 전기차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산 전기차 중 세단 모델은 아이오닉 6,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외에는 딱히 선택지가 없다. 이에 따라 최초의 보급형 전기 세단이 될 기아 EV4에 걸리는 기대가 상당하다. 최근에는 해당 모델의 실내가 포착돼 화제다.
시트, 센터 콘솔 확인 EV3와 대조되는 점은?
지난 7월 26일 인스타그램 계정 ‘@hscarstory_’에는 기아 EV4 프로토타입의 실내 사진이 올라왔다. 앞서 해당 프로토타입의 주행 테스트 모습, 도어 트림 등 실내 일부가 포착된 바 있으나 시트와 센터 콘솔 부분이 잡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시트를 살펴보면 EV3와 대비되는 몇 가지 디테일이 돋보인다.
EV3 시트에도 사양에 따라 투톤 컬러가 적용되나 등받이 중앙 부분을 기점으로 색상이 나뉜다. 반면 EV4는 그보다 위쪽인 어깨 받침 부분에서 색상의 경계를 확인할 수 있다. EV3의 시트 컬러 분기점이 도어 암레스트와 연결된다면 EV4는 도어에서 창문이 시작되는 부분, 즉 벨트라인과 연결되는 느낌이다. 아울러 K8을 연상시키는 다이아몬드 형상의 퀄팅 패턴이 고급스럽다. 센터 콘솔에 슬라이딩 테이블이 적용되는 EV3와 달리 상단부가 뻥 뚫린 구성도 특징이다.
도어 트림 디테일도 달라 조수석 워크인 탑재된다
이에 앞서 포착된 EV4 프로토타입의 도어 트림에서도 미묘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EV3는 앞으로 갈수록 경사진 도어 암레스트 형상이 적용됐으나 EV4는 수평형 암레스트로 차별화했다. 암레스트 상단 도어 트림 부분이 일체형인 EV3와 달리 도어 핸들을 가로지르는 파팅 라인이 적용된 점도 독특하다.
시트 열선, 통풍 버튼이 도어 핸들 옆에 적용된 점은 동일하나 해당 부분을 포함해 위아래로 가로지르는 가니시의 유무도 디테일의 차이를 보여준다. 상기한 투톤 시트 색상은 각 필러를 감싸는 내장재에도 동일하게 적용돼 통일감을 부여한다. 조수석 측면에서는 워크인 스위치와 릴렉션 기능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추가될 버튼의 정체는? 내년 1분기 공개 유력
아직 위장막에 가려져 있는 스티어링 휠과 디스플레이, 대시보드 등 주요 요소는 EV3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V3는 콘셉트카 디자인을 양산차에 충실히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EV4 콘셉트 디자인 역시 EV3와 대체로 비슷한 만큼 대시보드와 센터패시아 일부 요소의 차별화 정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프로토타입을 통해 EV4의 센터 콘솔에는 5개의 물리 버튼이 탑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EV3는 오토 홀드, 주차 카메라 및 센서, 급경사 저속 주행 기능 등 4개의 스위치가 배치돼 있다. EV4는 여기에 다른기능 하나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어떤 기능이 될지는 해당 신차의 공개가 예정된 내년 1분기에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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