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역한지 벌써 3달을 넘고 4달 째 .. 시간빠르네요 ㅋ

때는 전역을 1주 앞 두고 만사가 귀찮은 말년에 포천외진을 가게 되었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3사단 의무대대로 집결후 포천 버스로 타고 이동하잖아요?

포천 오전 진료를 받고 점심시간 전에 빨리 복귀하고 자대 복귀하면 뺑이 칠게 뻔해서 오후 당직 계통 차로 복귀하려 했습니다 ㅋ

점심시간이 되고 선임들의 꿀같은 계보로 23 여단 본부에 밥을 먹으러 갔는데 , 1주일 남은 말년이라 사제 검은색 와이드 팬츠에 검은색 로카 후리스와 에어팟을 꼽고 가고 있었습니다 저희 대대는 에어팟 도보 중 착용해도 상관없고 대대장님 앞에 지나가도 별 말도 없고 (물론 짬찌면 못 끼지만)ㅋ 육군 규정에도 에어팟을 꼽고 도보를 하는 것은 금지된다라는 것을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데 ㅋ 식당 가는길에 뭔 23 얘들이 동물원 원숭이 구경 난 거 마냥 존나 째려보는겁니다 ㅋㅋㅋ

첨엔 제가 머리가 ㅈㄴ 길어서 쳐다 보나 했는데 갑자기 누군가 저를 탁탁치더니 " 너 몇 중대니 ? " 라고 대위 계급장을 단 군인과 그 옆에 소령 한 명이 눈으로 레이저를 쏘더라고요 ㅋㅋ 그러면서 다른 여단이라 했고 중대장 관등성명 불러달라길래 관등성명 부르고 , 어디가니?와 에어팟 꼽고 이동하는거 안되는거 알지? 근데 왜 하니?  에어팟 당장 빼라 등등 그냥 순순히 "네 ㅋㅋ"이러고 넘겼습니다 찰나에 순간 간부 후리스에 이름을 봤고 저희 중대장님한테 뭔 좆같은 언질 넣는 순간 백골 신문고랑 군사경찰에 그 대위때문에 자살하고 싶다고 러브샷 하려고 했는데 ㅋㅋ 그냥 겁주려고 저희 중대장님 관등성명 따갔더라고요 ㅋㅋ 별 일 없이 마무리 되었지만

말년에 민간인 마인드인데 에어팟 빼라 뭐 해라 다른 간부가 뭐라하니 좀 ㅈ같았던 기억이 나서 적어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