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 지나고 제식훈련이 끝났어,


그때까지만 해도 난 내가 에이스에 일잘하는 모범군인으로 살려했엉음.
건망증이 너무 심해서 군대가기전에 기억력 훈련도 했고 팔굽혀펴기8개정도 가능하게 해서 훈련병이 되었단말이야
근데 막상 가니 걸음걸이는 팔자다리에 경례는 막 손이 꺾이고 집게질 조차못해서 손으로 음식 주웟음

그리고 자꾸 뭐 잊어버리고 오바로크할때도 명찰이랑 그런거 전부 잊어버리고 베낭도 깜밖하고 두고 오고 동기들이랑은 말 한마디못섞고 어떤애는 내가 못생겼다면서 놀려서 기죽어있었음

친구 한명도 없어서 아무도 나를 챙겨주지 않았어

오히려 경멸의 시선으로 쳐다봤지

그래서 총같은거 받았는데 사물함 잠구고 할때 그냥 총기난사 해버릴까

아니 그건 너무 심하겠지해서 안했어

근데 배식조에서 국퍼주는 담당이 됐어

근데 나는 집게질조차 못하는데 제대로 줄수가 잇겟니

그래서 막퍼담았는데 반창통에 국들어가고 해서 너무 떨려가지고 우울했는데 누가 씨발이라고 나한테 했어
그래서 울음나오는거 참고 국 다 퍼주고 설거지담당한테가서 바꾸자고 했음

그래서 설거지하는데 설거지 조차 너무 느리고 못해

다른 동기들은 이제 적응되고 살만하다 이러면서 농담하고 춤추고 지들끼리 노는데 나만 입꾹닫에 너무 슬펐어
그래서 이제 나 못하겠다 공익가고싶다 동기들한테 선포하고 중대장실 앞에서 울었음 (씨발이라고 욕들은게 너무 상처받아서) 그니까 조교들이 한숨 푹 쉬면서 면담 받으라고 하더라
그래서 중대장이랑 면담하는데 이제 2주가 넘어버렸기때문에 귀가조치도 못한대

그래서 충격받아서 중대장실 유리창 깨부시고 미친듯이 웃었음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손에서 피가 잔뜩 흐르고

그런데 나 일부러 이런다고 생각할까봐 더 걱정되서 과장되게 행동했어
동기들방에 관물대 헤집어 놓고 탈영해버림
울면서 웃으면서 그냥 달렸음 막 근데 갑자기 진정되어서 보건실에 붙잡히고 치료하는데 거기서 누가 나를 비웃는거 같았음
또 멘탈터져서 일부러 연기하는거다라고 생각할까바 또 탈영시도하고 묶이고 머리 벽에 쾅쾅 부딪치면서 아 저는 괜찮아요 하면서 몸싸움 했음
그러니까 공익해준다고 그만하라고 대대장이 왔었어
그래서 저는 괜찮아요 군대 잘 할수있어요 한마디하고 탈영해버림
그러다 절벽에서 뛰어 내릴려했는데 기적적으로 붙잡혀서
앰뷸런스에 묶여서 어디 병원으로갔음 근데 약은 한알주더라
아무튼 2주인가 누워서 티비보면서 기다리다가 나는 결국 2주 훈련받고(정신교육까지만) 2주 병실에서 티비보다가 현부심 결정났음
그리고 공익도 공부심돼서 면제야...
공익은 더 끔찍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