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첫 카페 알바

저가 프차에서 총 9시간 교육 받으면서 근무하고 짤림. 

마감에 넣자니 다른 알바랑 겹쳐서 시간이 안나고 주말 피크에 넣자니 너무 느려서 못 써주겠대

저울이 반응이 느려서 정량 제대로 못 맞추는 실수 말고는 커피 엎지르거나 하는 실수같은 건 안했음.

내가 지원할 때 카페는 무경력이고 햄버거집에서 알바 해봤다고 했거든. 그러니꺼 나를 바로 러쉬타임에 집어넣음

바쁜 와중에 같이 일하는 선배한테 레시피 배우면서 간단한 주문은 내가 받고 설거지 후딱후딱 해치우는 거 말곤 한 것도 없음

근데 짤림

레시피 아직 다 못 외운 거 말고는 내 문제점을 모르겠는데 내가 ㅈㄴ폐급인갑다 내가 그렇게 느렸나?하..

변명을 좀 하자면 같이 일하는 선배는 나보고 손님들 기다려도 뭐라 안하니까 천천히 하라고 늘 말했거든

음료 갯수는 맛 별로 레시피 정량이 달라서 종류만 총 110개 정도 되고 거기다 음료 베이스 등등 까지하면 외울게 많음. 커피, 라떼류 종류만 해도 30개는 되는데 4번째 출근까지 다 못 외워서 자꾸 레시피 표를 확인하다보니 늦어지긴 했어.

난 몰랐는데 다른 글 찾아보니까 저가 프차에서 써줄라면 최소 1-2일 만에 레시피 암기하고 재료 위치 파악해서 1-2주만에 혼자 근무할 수 있는 실력이 되어야 한다 하더라고

업무 적응 속도를 햄버거 알바할 때랑 비슷할 거라 지례짐작하고 태평하게 쳐 다니다보니 이 지경이 ㄷ됐네

좀 생각이 많아짐..아 모르겟다 물류 센터 알바 알아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