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회사 기계 관련 공장에서 분해/조립 단기 알바 구한다길래

일당 13만원에 조용한 동네에 사람도 없어서 널널하겠다 하고 갔더니만

우리 집만한 좆만한 곳에 설비, 책상 꾸역꾸역 집어넣고 남자들 6~7명 모여있더라

근데 일본 회사라고 점심을 안준대 편의점가든 식당가든 알아서 하래

그리고 일하는 시간에는 잡담 금지에 일만해야 된다고 진짜 미친놈처럼 일만함

내가 라인 공장도 가보고 컨베이어벨트 물류도 해봤지만 여기처럼 일하는 곳은 처음 봄

진짜 옛날 산업혁명 당시 공장 노동자들 일하는 것처럼 일하더라

거기다 분위기가 개좆같음. 담배피면서도 말걸어도 그냥 단답형으로 대답하고 끝.

나는 나만 뉴비라고 텃세부리나 했더니만 그냥 지들끼리도 말을 안함

더 어처구니 없는건 크리스마스나 1.1일처럼 주중에 쉬는 날 있다고 주말에 특근하자고 하는데

연장수당 주냐니까 우리는 40시간 초과한 시간부터 연장수당 있다고 토요일 출근은 연장수당 없대 ㅋㅋ 근데 나오래 ㅋㅋ

내가 여길 왜 다녔나 진짜 미친놈인듯

쨌든 하는 일은 윤활유 범벅된 기계 부품 쇳덩이 가져다가 망치로 두드리고 집게로 벌리고 하면서 분해한다음

뜨거운물+약품처리해서 기름 세척하고

그거 물기 말리면 드라이버, 송곳, 망치 같은걸로 책상에 옹기종기 앉아서 일일이 찌꺼기 긁어내고 알콜로 닦음 ㅋㅋ

옷이고 신발이고 기름 범벅되고 머리 얼굴에도 이거저거 다 묻고

하루종일 베어링에 들어가는 워셔를 2~3천 개 집게로 잡아 빼니까

이틀만에 손이 아작났는데 그래도 참고 버티면서 2주 정도 다님

그러다가 어제 퇴근 10분전에

알바 한 사람이 일어나서 정리하길래

어 이제 정리해야 되나보다 하고 나도 일어나서 바닥 쓸고 폐기용품 나가서 버리고 오고 들어왔더니만

갑자기 나보고 일루와보래.

그래서 갔더니만 왜 일하다말고 10분전에 일어나서 정리하냐는거야

정리는 2~3분이면 끝나는건데 그동안 일을 더 해야지 왜 나갔다오냐고 담배피고 왔죠? 이지랄

담배 안폈는데요? 하니까

암튼 그쪽때문에 직원이 나보고 뭐라 했다. 여기는 정리시간 정해져있는거 아니니까 퇴근하기 전까지 하나라도 더 일해야 된다고 하더라

일단 되도 않는걸로 시비걸린게 어처구니가 없는데

어디나 다 좆같은 룰은 있는거니 내가 진짜 잘못했다 쳐도

무슨 존나 큰 현장도 아니고 그 좆만한 공간에서

지적사항있으면 직원이 나한테 직접 얘기하던가, 것도 아니고 똑같은 알바한테 명령 하달해서

그 인간도 대리 갈굼당해서 기분 상한 채로 나한테 지랄하는데

군대도 아니고 뭔 내리갈굼하나 싶으니까 너무 좆같은거임

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서 어제 퇴근할때부터

기름 범벅에 손도 아작나서 맨날 타이레놀 쳐먹고 보호대 돈주고 사고

계속 이게 맞나 고민하다가

오늘 일어나서 똥싸면서도 기분 좆같길래 걍 추노 선언 해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