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힘들지 않음?? 

이런곳에서 일하면서 자존감을 지키기.. 너무 힘들다.

직급도 없고, 책임감도 없고, 열심히 하나, 안 하나 급여가 같은 곳에서

서로 일 떠 넘기기 바쁘고, 정치질 해서 집단 만들어서 일 안하려고 하고. 

신규들 오면 좋게 좋게 달래가면서 이렇게 하는게 편해요. 이러면

아에 쿠팡 처음 온 사람들은 "아 그래요? 네 알겠습니다." 하고 받아들이지만 

어디서 개 좆목질 하면서 일하다가, 그 센터 사정이 생겨서, 우리 센터 온. 즉 쿠팡을 한번 조금이라도 경험해본 애들은

"니가 뭔데!, 난 잘하는데? 라는 식으로,  어차피 이런일 몇개월이면 다 배우는거 아니에요?" 하면서 선 넘기나 하고.... 

근데 너도 오래 다녀서 알겠지만 2~3개월 다닌 애하고 6개월 다닌 애하고 1년 다닌 애하고, 2년 다닌 사람이랑 

업무 처리 능력이 다르고, 또 어느 센터에서 어느 환경에서 일 했냐에 따라서 다르잖아. 

어차피 같이 일 해야 하니, 좋게 좋게 넘어가려고 해도.

좋게 좋게 넘어가려면 내가 져줘야 하니까.. "아 그래요?" 하면서 말이지..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내 마음은 상처 투성이야.. 

돈도 얼마 안되는 쿠팡 다니면서 몸도 병들고, 마음도 병들어가고, 시간만 흐르고, 나이는 먹고, 주름은 늘어가고...

이런 일이 있을때, 쿠순이랑 대화 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 좋을거 같은데..

너랑 접점 만들기가 쉽지 않다......    어쩌면 내가 조만간 탈쿠할때까지 내가 널 관심있어 했다는걸 모르겠지... 

그래도 시간은 모든 기억과 감정을 희미하게 만들거야. 너에 대한 나의 감정또한. 

잘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