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떤 이가 개념글에 쿠팡 계급 정리한거 보고 조금 더 추가한다. 신선 기준, 일부 공정 제외 

1. HR - 천상계, 진골귀족, 부루주아, 영의정, 좌의정

쿠팡에서 유일한 사무직이자 상놈들의 급여와 출확을 좌지우지하는, 그야말로 인사권이라는 절대적인 권력을 지니고 있는 쿠팡 내 천룡인이자 귀족이며, 감히 천민들은 심지어 양반들도 쳐다도 못보는 대상.

신라시대였으면 진골귀족이자, 조선시대로 치면 인사권을 담당하던 육조판서들이라고 할 수 있음

당연히 귀족답게 빛나는 용모와 부티를 지니고 있으며, 때깔부터가 천민들과는 전혀 다름. 저 사람사무직인가? 싶은 사람들은 십중팔구 여기임. 게다가 식사도 제일 먼저 함. 

HR은 현장과는 철저히 분리되어, 풀빌라 가득한 외딴 아일랜드에서 업무를 하며, 천민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일하는지 무슨 고통을 받아가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알고 싶어 하지도 않음.

가끔 급여지급이 지연되어 쌍놈들이 난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 한번씩 당황하게 됨.

2. ICQA, QC - 양반, 전문직

이 양반들은 HR만큼은 아니라해도, 현장 내에서 때깔이 좋음. 현장에서 일하다보면, 쟤네들 HR인가? 싶은 애들은 여기라고 보면 됨. 게다가 업무도 의외로 중요함

쿠팡공정의 흐름은 IB-OB-HUB 순으로 이 세 가지가 핵심공정인데, 사람으로 치자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핵심 영양소인데, 얘네들은 비타민, 무기질같은 느낌임. 핵심은 아니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그런 공정. 

OB집품은 상품을 피킹할 때, 마감에 쫓기므로 물건의 상태를 전혀보지 않기 때문에 QC가 상태를 제대로 봐야하는데, 똑바로 안하면, 고객들한테 온갖 클레임과 욕을 다 쳐 먹을수 있어서, 주로 계약직이나 고인물로 공정을 돌림.

먼지를 뒤집어쓴다는 말도 있는데, 배부른 소리임. 다른 공정도 똑같이 먼지 뒤집어씀. 이건 절대 올려치기가 아님. 왜냐? 한번 ICQA, QC를 경험한 중인이나 노비들은 다시는 지옥으로 돌아가지 않으려 함. 마치 임진왜란때 일본으로 끌려간 장인들이 다시는 조선에 돌아오지 않으려는 것처럼.

내가 살다살다 ICQA에서 OB, 허브로 이동했다는 사람들? 본 적도 없다. 게다가 한번 들어간 애들은 절대 나오지도 않아서 걔네들끼리 카르텔 형성함. 거기다 티오도 쥐꼬리만큼 나옴. 

하지만 가끔 OB바보들이 문제보고를 실수로 쳐 눌리는 경우가 흔하게 있기 때문에, 이거 뒤치다꺼리하는 건 좀 고충이 있음

3. IB(워터 제외) - 중인, 6두품

이놈들은 물건이 입고되면, 전산에 매입한다음에 각 셀에다가 출고할 수 있게 진열하는 놈들임 업무도 그리 어렵지 않아서, 다양한 천민들이 있음 쿠순, 쿠줌, 쿠돌, 쿠재 등등. 

입고된 상품을 선반존이나 파레트 존에 진열함 OB가 집품할 수 있도록 진열을 하는건데 이 개놈들은 그걸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예를 들면 물건이 1개가 있고 거기다가 다른 물건을 집어넣는데, 문제는 1개 남은 그 물건을 앞으로 꺼내놔야지 뒤에다가 짱박아 놓는다는 것이다. 이거 왜 이러는지 나도 모름. 이 얘기가 수도 없이 나오는데 왜 안고쳐지는지 모르겠음. 나도 진열할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이 놈들은 진열할 때도 아주 상전임. 얘네들은 대개 진열할때 대형카트를 끌고 다니는데, 보통은 OB나 QC 애들이 지나갈때 카트를 치워줌 근데 고인물중에서는 카트로 막자를 하는 애들이 있음 대각선으로 놓고 치워주지도 않는데, 무슨 주차장인줄 알았다. 미친 애들임. 

4. OB포장, IB워터  - 중인, 5두품

쿠줌, 쿠순이들이 OB로 지원한 경우 십중팔구는 여기로 혹은 집품으로 가게 된다. 

가끔 우리 불쌍한 쿠돌이 쿠재가 여기 섰다가 워터,리배치라는 지옥도로 끌려가게 되는 곳이기도 함. 제자리에서 물건을 포장만 하면 되는 업무라 특히 쿠순이 쿠줌들이 선호하는 공정. 하지만 손목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손목이 좃될 수 있음. 

포장은 OB의 마지막 공정으로서, 여기서 포장된 물건은 출고가 된 이상, 이제 되돌릴 수가 없으며 그래서 어느정도 검증된 계약직이나 고인물 쿠줌이나 쿠순이가 담당하게 된다. 하지만 업무가 그리 어렵지 않아서 단기들도 자주하는 편임. 

게다가 포장은 실수라도 하는 날에는 좀 크리티컬임. 집품 실수는 센터 내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만회라도 가능하지, 포장하다가 물건 하나 더 넣고 보낸 실수는 만회할 길이 없음. 쿠팡 입장에서도 분명 손해가 나는 것이므로 집품보다는 중요도가 조금 더 높은 업무라 할 수 있다. 

IB워터는 밑에 OB워터보다는 좀 사정이 나은데, 얘네들은 가끔 파레트정리등 뒤치다꺼리를 하기도 하지만 단기들은 거의 없고, 계약직들만 있음. 게다가 전동자키만 쓰기 때문에, 물건들이 그리 무거운 것도 아님 가끔 자키에 파레트채로 물건을 실어서 길막하기도 함 

5. OB 집품, 리빈 - 중인, 5두품

마찬가지로 쿠순이, 쿠줌은 십중팔구 여기로 가게 된다.

이놈들은 내가 노비에는 넣진 않았지만 하는 일이 노비에 좀 근접함. 현장 내에서 하루종일 토트들고 걸어다니면서, 물건 고르는 업무인데 오래 걷다보니 발바닥이고 무릎이고 다 쑤심. 사실상 노비나 다를 바 없으나, 그래도 지옥보다는 조금 더 나은데다, 솔로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업무에만 집중하고픈 사람들에게는 매우 좋은 공정.

한번씩 집품이 꿀이라고 하는 애들도 있는데 솔플이 가능하다뿐이지 일은 쉽지 않음. 집품 쉬운데?이런 말하는 썅놈은 폐급일 수도 있으니 한번 생각해보도록. 업무 내내 걸어다니느라, 발바닥이 쑤신데다가 모래, 생수같은 중량물 집품이라도 하면 정말정말 죽을 맛임.

게다가 방송은 얼마나 해대는지 빨리 토트 내리세요!! 어휴 존나게 보채는데, 그날 방송의 70프로는 OB에서 한다고 보면 되겠다. 게다가 PDA는 긴급건이라고 쳐 울리지. 여기에 멘탈나간 우리 불쌍한 상놈들이 토트실수를 해서 쿠사리를 쳐먹기도 함. 

현장에서 가끔 빠르게 걷거나 뛰듯이 다니는 애들 보이지? 그런 애들이 요 집품이라고 보면 됨

리빈은 멀티토트를 각 셀에다가 집어넣는 업무인데, 여기도 물량 터지는 날은 씨이발 지옥같은 곳임 근데 물량 없어 한가한 때가 있는데, 리빈은 주로 쿠순이들이 많이 가기 때문에, 가끔 잡담이 가능하기도 함. 여기서 잡담을 하다 결혼까지 가기도 함. 내가 쿠돌이인데, 쿠순이를 만나고 싶다? 그럼 리빈을 추천함. 유일하게 사랑이 싹트는 공정. 가끔 여기에 우리 쿠순이 보고싶다 이딴 글 올리는 개놈들 보이지? 아마 리빈일 확률이 좀 있음. 

6. 허브 - 노비

이놈들부터 이제 본격적인 노비 스타트. OB에서 포장 완료된 프래시백, 박스, 중량물 등을 지역 별로 분류해서, 테트리스처럼 쌓아올린다음 랩핑하는건데, 꼴에 노비들이 족쇄 자랑한답시고, 테트리스에 이래저래 참견과 텃세를 쳐부리는 이상한 부심이 있는 곳임. 게다가 여긴 다른 곳과는 달리 협업을 하는 곳이라 옆에 노비가 일 똑바로 안하면, 시발 주먹이 부들부들함. 화장실도 눈치보여서 자주 못가는 노비 중의 노비  

허브에서 힘든것 중에 하나는 의외로 하단 랩핑이다. 랩핑하는 것도 빙글빙글 도느라 어지러운데,  하단은 거기다 허리까지 숙여야 하니 매우 죽을 맛임

사실상 워터나 다를거 없으나, 그나마 밑에 쌍놈들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돈은 조금 더 준다는 것이다. 그래도 니네는 힘든 일 하니까 돈은 좀 더 주겠다. 즉, 사람 취급은 해준다는 것임. 

7. OB 포장워터 - 노비

이놈들은 포장을 보조하는 업무로써 말로는 공정간 흐름을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업무라는, '워터스파이더'라는 허울좋은 소리로 포장해놨지만, 사실상 뒤치다꺼리하는 업무.

박스, 토트정리, 프래시백, 얼음, 드라이아이스,뽁뽁이 등등 온갖 개잡업무를 담당하며, 포장이 진행되는 동안 해당 물품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계속 채워넣어야 함. 

마지막 1분까지도 쉬는 시간이 전혀 주어지지 않음. 가끔 쿠순이나 쿠줌 이 미친 애들이 얼음 채워주세요!! 박스 갖다주세요!! 이딴 소리를 해대니 그거 듣고 멘탈이 나갈때도 있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공정임. 아니 얼음 한 박스가 몇 킬로인줄 아니? 이 미친 아이들아 니들이 한 번 쳐들어바라 ㅋ

이를 잘 아는 관리자도 터치를 잘 안함. 하지만 가끔 꿀자리가 몇 개 있는데 그런 자리는 계약직들이 귀신같이 꿰차고 있어서 들어가기 쉽지가 않음. 

8. OB 리배치 - 가축, 짐승, 동물

사실상 쿠팡 내 최하층 노비. 이놈들은 조선시대로 치면 가축, 짐승 취급도 못받는 노비 중에서도 족보도 불분명한 쌍노비라고 할 수 있음. 차이는 짐승들도 쉬어가면서 일하게는 해주는데 얘네들은 허브와는 달리 쉬는 시간도 없음. 게다가 돈도 타 공정이랑 똑같이 받음. 이게 무슨 말인가? 즉 사람 취급도 못받는다는 소리임. 그야말로 King of 노비라고 할 수 있음.

얘네들은 그 워터들조차도 어휴 불쌍하다 이렇게 바라볼 지경으로써, 계약직은 절대로 안하는 공정이자, 처음 온 단기중에서도 지원자는 전혀 없고, 오로지 관리자에 의해서 차출되는, 단기들만이 담당하는 업무임

그렇게 차출되어 가는걸 보는 순간 아 저새끼들은 오늘 좆됐구나. 

게다가 이놈들은 육체적으로도 힘든 걸 떠나서 히히닥거리는 리빈쿠순이, 포장쿠줌들을 보며, 정신적으로도 멘탈이 터지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힘든 최악의 공정이라 할 수 있음 

게다가 한번씩 물량이 개터지는 날이 있는데, 토트가 쉼없이 쳐 내려옴. 정말 계속 계속 내려오는데 그걸 쉼없이 날라야 됨. 

게다가 집품 개썅놈 중에는 시발 뭔 생각인지 우유 8개를 한 토트에 쳐 내려보내는, 소위 리배치 킬러들이 산재해 있음. 그럼 그런 날은 정말로 손목이고 허리고 떨어져나갈 지 모름. 참다참다 관리자가 방송을 하게 된다. 노비들 죽기 직전이니까, 과집말라고 방송함.

하루 업무가 끝나가는 시간 대엔 손목, 발목이 다 떨어져나가고 반장애인이 되어서 기어나가는 그 초췌한 모습을 보고선 모든 노비들이 안타깝다며 위로를 해줌

쿠팡 내에 지옥을 느끼고 싶다면 리배치를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