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쿠2 회상 - 아르바이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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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쿠2 회상 앱에서 작성

아갤러(173.2) 2024.09.20 11:43:38

조회 67 추천 1 댓글 0

학교 졸업하고 취준을하며 학자금 대출을 갚기위해 쿠팡에 갔다.

처음에는 딱 6개월만하고 그만두려고했고 내 성격자체가 내성적이고 인성이 좋지않아 그 누구랑도 말을 섞지 않았다.

한 3개월 ? 다니니까 심심해서 도저히 못참았다

인사하고 지내는 단기직이 생겼고 캡틴이나 계약직들이랑도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말을 트니까 시간이 잘가게 되서 좋았다

물류일은 육체적으로 고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에게 잘해주셔서 즐거웠다.

시간이 갈수록 편한일보다는 힘들어도 시간이 잘가는일이 좋아졌고 모든 공정을 도장깨기하듯 해보니 여러공정에서 사람도 사귀고 퀘스트 깨는거같아 재밌었다.

캡틴이나 ps해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난 내 주제를 알았다

만약 내가 ps나 캡틴을 했다면 멘탈, 센스 , 일머리 , 기억력이 모두 떨어져서 주변인들한테 민폐일것이라는걸 ...

일하다보니 여기저기가 고장나기 시작했다

무거운걸 많이 들어서인지 특히 손목이 너무 아팠다

더 더니면 건강도 내 인생도 꼬일꺼같아 슬슬 그만두려고했는데 어느순간 정말 싫었던 사람한테 호감을 느꼈고 호감이 짝사랑으로 바뀌며 도저히 그만둘수가 없었다

그냥 그분을 보는거 자체가 행복했다

잠깐잠깐의 순간이었지만 한순간이라도 보면 힘이났고 휴무인지 안보이는날에는 슬퍼지고 일할의지가 사라졌다

누군가가 좋아지니 외모에 관심이 생겼다

처음으로 내 외모를 되돌아봤다

누가봐도 호감을 가질 외모가 아니였다

최대한 못생긴 요소들을 고쳐보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그 어떤 노력에도 호감형이 되도록 고칠수가 없었고 거울을 보며 괴로웠다

어느순간부터 부쿠2 출근이 안되기 시작했다

부쿠2 hr한테 몹시 후회되고 죄송스럽지만 출근달라고 징징거리는 진상짓도 했다 사과드렸지만 죄송하다

그후로 쿠팡을 그만뒀다

시간이 꽤 많이 흐른 지금 갑자기 부쿠2가 생각난다

좋아했던분이 아직 계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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