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30대 초반

실업계 고졸 고3때 실습 취업 나갔고

찐따라 연애경험도 2번

친구도 별로없어서 월급 받으면

거의 모으기만 했고

군대도 산업기능 으로 가서 돈 모으고

전역후 좆소에서 돈 모아서

본가에서 나와

인천 주안역 앞 오피스텔 하나 사서

혼자살고 있는데

어느날 친구들이랑 이야기 하는데

나 처럼 돈만 모은 놈이 없더라

대부분 자기 할거하고 차도 사고

여행도 가보고 비행기도 타고

나는 시발 마지막으로 타 본 비행기가

제주도 수학여행 인데

갑자기 왜 이렇게 사나 싶어서

그냥 일 그만뒀음

부모님도 딱히 안 말리더라

10년을 넘게 일했고

어차피 내가 알아서 사니까

잔소리도 안했음

또 오피스텔 하나사고도 8000 있었으니

2천 정도는 나도 흥청망청 써봤다

해외여행도 가고 인형뽑기에 몇십만원 써보고

강원랜드 가서 도박으로 몇백 날려도 보고

처음엔 벌벌 떨었는데 나중엔 쓰는게 쉽더라고

그렇게 4개월을 방탕하게 살다가

이거도 슬슬 재미가 없고

일하는게 습관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슬슬 몸이 쑤시기 시작해서

단기로 알바 같은거 찾아보다가

우연히 쿠팡을 하게됐는데

솔직히 이만한 개꿀이 없더라

어차피 관리비라 해봐야

10~15 정도 나오고

1달에 10번 조금 넘게 출근 하는데

내 생활비 전혀 지장없게 벌어지고

뭐 쿠팡 좆같네 마네 여기 애들 욕하지만

하루 일해서 치킨을 6번 시켜먹을수 있는 돈

주는거면 솔직히 개꿀 아니냐?

출퇴근 셔틀 타고 가면 되고 밥도 주고

밥은 좀 쓰레기긴하지만...

아무튼 쿠팡은 존나 좋은회사야

사람이 그냥 아주 도태되기 아주좋아

그래도 만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