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알바 차가지고 출퇴근하는데 한달전쯤에 소나기 내리던날

쿠팡알바 차가지고 출퇴근하는데 한달전쯤에 소나기 내리던날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75.125) 2024.05.12 23:53:57

조회 132 추천 2 댓글 1

가끔 셔틀타고가면 같은 셔틀 타고 다니면서
그냥 보면인사하는 쿠순이 한명

퇴근하고 가려는데 우산도 없는지 후드티모자 뒤집어 쓰고

불쌍한 고양이처럼 혼자 담배피고 있길래

시발 토싸걸리고 추징금 8억 맞은뒤로는 그냥 인생 자포자

기로 사는중인데 그날따라 비도오고 전날 센과치히로의 모험

봤어서 감성적이였었나 걔옆에서 담배한대 피면서

태워줄까요? 하니까 끄덕이길래 집근처 태워다 주고

어차피나는 지하주차장서 바로 집까지 올라가면되서

내 우산도 쓰고가라고 줬음ㅇㅇ

그 뒤로 뭐 커피뽑아주고 사탕같은 주전부리들 몇번 주던데

추징금8억 이후로는 인생의 낙도 없고 로봇처럼 사는중이라..

별대꾸는 안했었음..

그저께 퇴근때 갑자기 비오던데 걔가 차 태워줄수 있냐길래

그땐 뭐 감성적상태도 아니였고 약속있어서 거길로 바로가야

돠다고 구라치고 거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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