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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 8호 - 미야 시게유키 감독 인터뷰

카미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8 08:18:53
조회 117 추천 0 댓글 0
														


그림과 목소리로 만들어내는 연극의 리얼리티


- 원작을 읽고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셨나요?


미야 : 우선 비쥬얼의 멋에 눈길이 갔지만, 그 이상으로 끌린게 카프카의 입장이였죠.

마침 원작 괴수 8호가 발표됐을 무렵, 코로나도 있어서 제가 참여한 기획이 연달아 스톱되거나, 장애에 부딪치기도 해서 "왜 이쪽에 있는거지 나..."라 말하는 카프카와 저를 겹쳐봤어요.

그렇지만 계속 읽어나가다보니 카프카의 해맑음에 구원받았어요.

카프카는 괴수가 된 후에도 비탄에 빠지지 않고, 그걸 받아들이고 나아가잖아요.

그는 이래야 한다고 단정짓거나 스스로를 옭아매지 않아요.

그런 점이 저와 다르고, 멋있고, 저렇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카프카 역의 후쿠니시 마사야 상도 카프카의 처지와 삶에 공감하셨습니다.


미야 : 후쿠니시 상의 연기가 마츠모토 나오야 센세가 그리는 리얼한 감정표현과 잘 어울리거든요.

흔히 희노애락이라고 말하지만, 감정이 뚜렷하게 나뉘는 경우뿐만이 아니라, 실제로는 그라데이션같이 되어 있잖아요.

후쿠니시 상은 그 부분의 뉘앙스를 잘 잡아주시죠.

평소의 카프카는 익살맞고 밝지만 그의 마음속에서도 마음에 걸리는게 있을테고, 자신이 괴수가 되서 몇년이나 살 수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을테고, 하지만 그런걸 고민하지 말고 살자! 란 생각도 있을테고.....그런 복잡한 감정을 매우 카프카답게 표현해주시는거 같습니다.




- 캐릭터디자인과 총작화감독을 담당하시는 니시오 테츠야 상 그림의 매력을 들려주세요.


미야 : 저 같은 사람이 말하는것도 주제넘지만,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는데 있어 매우 세련된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름이라던가 머리카락이라거나, 왠지 선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아보이는데요, 그건 움직이기 위한 그림이 아니지요.

물론 정지로 리얼한 일러스트를 차분히 보여주는 방법도 있긴 하죠.

그래서 니시오 상이나 일본 애니메이션이 찾은 하나의 데포르메 방식이란건 역시 움직이는 것에 특화되어 있어서, 하나의 도달점이라고 말해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작화를 조금 했지만, 니시오 상의 캐릭터는 보고 있는 것만으로 두근두근거려요. 황홀해져요(웃음).

1장인데도 동動을 연상할 수 있는 그림이에요.

좀처럼 그리기 힘들고 "이걸 움직이면 최고겠지"라 생각돼요.

그렇지만 제가 그리면 그냥 선이 적은 재미없는 그림이 되버려요. 아무리 해도 밸런스가 나빠서, 거기서 그림자를 더하기도 해서 입체감과 분위기를 내려고 합니다만, 그렇게 되면 이미 니시오 상의 디자인이 아니지요. 동경스러운 그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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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수 8호 본편에서 미야 상이 말씀하신 니시오 상 만의 맛이 나는 그림을 꼽자면?


미야 : 니시오 상이 총작감 수정을 넣은 부분은 굉장히 생기가 넘치죠.

예를 들어 카프카가 하품을 하는 컷이 있는데 중간에 목을 기울이거나 이중턱이 되기도 해요.

그리고 하품이 끝나면 원래대로 돌아가요.

이 부분에서 카프카와 레노의 나이차를 내서, 평소 그림으로 표현하기 힘든 뉘앙스를 애니메이션 속에서 표현하고 있어요.

딱히 시나리오와 연출에서 이중턱이 된다고 쓴것도 아니고, 보통이라면 두장의 원화로 하품을 그리거든요. 그리고 그 사이를 동화가 매꿀 뿐이에요.

애니메이션은 제작자가 만들지 않기로 결정하면 더 이상 만들지 않는 거죠.

그러니 전부 작위적이긴 하지만, 니시오 상은 이중턱이 되는 순간을 담으려고 했고, 그 결과로 캐릭터가 생생해졌어요.

리얼한 사람의 모습이랄까, 그런걸 제대로 그림에 담아주시는거에요.





- 실사와 달리 우연성이 끼어들 여지가 없기 때문에 나온 이야기군요.


미야 : 네. 애니메이션은 기본적인 메소드가 확립되어 있어서 걸음에는 몇매의 원화가 필요하다던가, 물건을 던질때는 어디를 원화로 한다는게 대충 정해져 있는데, 살아있는 인간은 그렇지 않죠.

니시오 상은 자칫하면 생략하고 마는 인간의 사랑스러움이나, 약간의 연극을 넣어와요.

총작감은 사실 캐릭터의 얼굴을 정돈하는 것 만으로 괜찮지만, 니시오 상은 그렇지 않아요.

그래서 정말 캐릭터가 정말 사랑스럽게 느껴지고, 함께 힘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어요.

카프카는 사실 없지만,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존재가 되어가는거죠.

막상 니시오 상 앞에서는 이런 말을 할 수 없지만(웃음).

역시 러시를 보고 있으면 울컥해요. "이런 굉장한 분과 같이 일을 할 수 있구나" 하고 다시한번 감동하게 되네요.


- 지금까지의 에피소드에서 다시 한번 봐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요?


미야 : 이 인터뷰는 4화까지 방송되는 시기에 나오니, 그러면 방위대 슈트 묘사와 괴수와의 격렬한 싸움이나 방위대는 이런느낌이구나 하고, 약간의 체험게임 같은 느낌으로 즐겨주시지 않으셨을까요.

그리고 거기에 아까 말한 리얼한 연극도 들어가 있어서, 정말 웃고 울수있는 작품이 되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에는 포기하지 않을거야!"라는 말을 카프카가 종종 합니다만, 매우 가슴뜨거운 마무리로 되어 있으니 부디 기대해주세요. 앞으로도 엄청난 전개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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