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타케시, 이노우에 토시유키

· 이노우에 과거 이야기

- 먼 옛날에 구구간모 이야기를 들으러 갔는데 "'어택 넘버 원'의 코바야시 오사무 화가 좋아. 이 장면." , "어떻게 코바야시 상이란걸 알고 있나요?" , "보면 알 수 있어. 왜 모르는거야?"같은 이야기를 했어요.

이노우에 : 요즘 애니는 정말 (애니메이터 담당 파트를) 알기 힘들어져서, 애니 보는 재미를 놓치고 있는 느낌.

옛날 애니는, 조금 눈썰미가 좋으면 애니메이터의 일을 식별할 수 있는 좋은 시대였네.

언제부터 그런게 사라졌을까.

- 21세기때부터네요.

· 좋아한 애니

-언제부터 애니메이터의 이름을 기억했나요?

혼다 : 아마 코난 때 오오츠카 야스오의 이름을 알았고, 미야자키 상의 이름은 그 이후에 알게 됐어요.

- 그때는 오오츠카 야스오 작품이라는 느낌이였죠.

혼다 : "그림을 그린 사람은 누구지" 같은 느낌으로 알아봤으니까.

연출은 그림을 그리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나중에 미야자키 상이 꽤 그렸다는걸 알고 "와 대단해".

그 후에는 야스히코 요시카즈 상. 건담.

건담은 초5 쯤이였으니까 내용을 이해하기 좀 어려웠어요.

인간끼리의 전쟁을 애니로 다룬건 건담이 처음 아닌가?

이노우에 : 타츠노코가 한 애니멘터리 결단도 있긴 했지만.

야마토같이 외계인과의 싸움은 여러가지 있었지만 인류의 전쟁을 그린 로봇물은 건담이 처음이죠?

혼다 : 초등학생이라서 내용의 반도 이해하지 못했지만 "뭔가 이 애니는 재밌다"같은 느낌으로 봤어요.

야스히코 상의 흐르는 듯한 유창한 선이 굉장히 좋았어요.

야스히코 상 다음에 알게된 건 누구였지?

이노우에 : 시대적으로 코가와 토모노리 상 아니야? 스기노 아키오 상은?

혼다 : 스기노 상 화집도 샀어요.

이노우에 : 코단샤에서 냈죠.

혼다 : 내일의 죠2가 나오고 좀 이후.

이노우에 : 카나다 IKO 스페셜, 스기노 상의 화집이 비슷한 시기에 나왔죠.

의외로 평범한 출판사에서 애니메이터 관련 책을 내고

혼다 : 지브리에서 카나다 상 화집 이야기를 했더니 스즈키 토시오 상이 "그거 내가 낸거야"하고 자랑했어요.

- 야스히코 상의 그림에 끌렸나요?

혼다 : 끌렸죠. 아리온이란 만화도 있잖아요. "만화를 붓으로 그리는구나" 하고(웃음).

· 혼다 : 고다 히로아키 상이 고그를 했을때 야스히코 상한테 칭찬 받았대요.

또 야스히코 상은 색연필 하나를 입에 물고, 왼손에 몇개의 색연필을 들고, 오른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이상한 방식을 했다고.

이노우에 : 자이언트 고그는 야스히코 상이 26화 전부 레이아웃과 1원화를 그렸다는데, 고다 상이 한건 2원화?

혼다 : 2원이겠죠? 고다 상과 토키테 츠카사 상만 칭찬받았대요.

이노우에 : 토키테 상은 1~2화수 작감을 했지? 그 이야기인가?

혼다 : 4다리 로봇을 고그가 손으로 쾅 내려치는 부분을 고다 상이 했대요.

이노우에 : 그때 고다군은 젊었지?

혼다 : 아직 고등학생 아니였나?

- 아뇨, 고등학생때는 갓마즈를 했어요.

· 혼다 : 그 다음은 신루팡 알바트로스, 미야자키가 한 루팡 최종회.

중학생때는 시끌별 녀석들이 있었죠. 밤 7시부터 그 부끄러운 오프닝이 시작되잖아요(웃음).

스키요 스키요 우흣이니까 좀처럼 아버지와 보는건 부끄럽죠.

이노우에 : 중학생이니까 그렇게 부끄럽지 않을거 같은데.

혼다 : 부끄러워요 저건(웃음).

역시 거기서 "으음!"싶었던건 야마시타 마사히토 상.

시끌별에서 NO.1계 작화를 본 멘도 등장.

이노우에 : 멘도는 트러블과 함께. 우리 세대는 서브타이틀까지 기억하고 있어요. 멘토라. 임팩트가 엄청났죠.

#27

혼다 : 그때부터 애니 시끌별이 변해갔죠.

그 전까지는 조금 별 볼일 없는 애니였는데(웃음).

이노우에 : 모리야마 유지 상은 언제 참가했지?

- 더 이후에요.

이노우에 : 모리야마 상은 정말 중~후기 시끌별을 이끈 사람인데.

혼다 : 모리야마 상의 TV 시리즈 화를 좋아하기도 했고.

이노우에 : "애니적인 그림 형태"를 굳힌 사람이죠.

80년대에 원화를 그리기 시작한 사람은 모리야마 상들이 한 시끌별의 영향을 받았고, 그렇게 의식하지 않은 나 조차도 지금보면 꽤 시끌별스럽죠. 구구간모 같은건.

혼다 : 당시 모리야마 상의 그림은 굉장히 세련스러웠어요.

엔도 아사미 상, 야마다 카즈오, 타카하시 모토스케 상도 있었지만,

그림이 조금 큐트하고 귀여운건 모리야마 상이...남의 그림을 보고 점점 자신류의 좋은 느낌으로 어레인지 한 사람이에요.

이노우에 : 제일 기억남은건 오시이 마모루 상과 팀을 짜고 만든 화.

혼다 : 이별의 계절 같은거.

이노우에 : 그건 좀 후반 아니야? 메가네가 폭주하는 화였나?

혼다 : 그게 굉장히 좋았어요.

이노우에 : 키타쿠보 히로유키 상이 원화를 했을 때고, 연출도 충실하고 그림도 좋고.

정답적인 시끌별 그림과 꽤 멀어졌지만 "시끌별이라면 이거"싶은 비쥬얼을 모리야마 상이 만들었고요.

혼다 : 모리야마 화 중에서 제일 좋아요. 그 이후부터 쿠세가 점점 강해지죠.

https://sakugabooru.com/post/show/123472

이노우에 : 오오츠카 신지 상이 안나플 시절 알바로 그린 화도 봐주세요. 한 화의 1/3을 했으니까.

오오츠카 상의 천재성이 나온, 부업으로 그렸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화에요.

- 결사의 아공간 아르바이트는 어땠나요?

이노우에 : 그건 누가 했나요?

- 니시지마 카츠히코 상이죠.

이노우에 : 아, 니시지마 상은 쿠세가 너무 강해서 귀여움에서 멀어졌잖아요.

본인은 귀엽게 그렸다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좀처럼 공유하지 못하는 귀여움이. 다리가 너무 굵다거나.

혼다 : 그런 페치니까.

- 육감적이였죠.

혼다 : 역시 매력적이라 생각한건 오프닝 엔딩의 난케 코지 상.

이노우에 : 난케 상은 훌륭했죠.

혼다 : 그 그림 만드는 방법을 한번 흉내내보고 싶은데.

이노우에 : 타이밍이 정말 뛰어나고, 음악과의 싱크로 같은 것도 그렇고.

다작이죠. 모두의 노래 같은것도 하고 있고.

( https://www.nhk.or.jp/minna/search/?keyword=%E5%8D%97%E5%AE%B6%E3%81%93%E3%81%86%E3%81%98&opt=picture )

혼다 : 엄청 많죠. 최근에도 하고 있고요.

이노우에 : 타츠노코 출신인데 움직이는 느낌은 조금 일본풍이 아닌, OVA풍 애니를 베이스로 한 부분이 있어서 "어디서 애니를 배운거지"싶은 신비한 사람인데.

인터뷰도 거의 없어서, 좋다면 해줬으면 하는 사람이에요.

혼다 : 현재는 모두의 노래밖에 안해서, 그때 그때 체크하지 않으면 볼 수가 없죠. NHK가 정리해서 DVD를 팔아줬으면 하는데.

이노우에 : 제가 팔로우 하고 있는 해외의 Animated Golem이라는 계정이 난케 상의 애니를 종종 리트윗 하는데, 거기서 난케 상의 일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업계에서도 난케 상을 직접 본 사람은 적지 않을까요.

조상님 만만세는 난케 상이지만 난케 상의 장점을 알 수 있는 오프닝은 아니라서.

혼다 : 오즈의 마법사와 스푼 아줌마. 스푼 아줌마는 정말로 귀여워요.

- 황금의 새도 있어요.

이노우에 : 황금의 새는 극장 뮤지컬 씬인데, 평소의 모두의 노래가 더 좋지요.

- 아뇨 본편에서 난케 상의 애니를 볼 수 있는 희귀한 애니니까요. 또 쿄로쨩도 있고요.

이노우에 : 안미츠히메는 캐릭터 디자인이었나? 본편은 안했죠?

- 오프닝과 엔딩을 했어요. 스푼 아줌마도 캐릭터 디자인이고.

이노우에 : 그리고 오프닝 엔딩? 특히 엔딩이 훌륭하죠. 엔딩의 탭탠스가.

- 그리고 4℃의 타나카 에이코 상이 만든 동화시리즈.

모리 야스지 상이 새끼양이 나오는 것, 빨강망토가 난케 상이에요.

코바야시 시치로도 캐릭터의 움직임을 그린 작품.

로봇 카니발 같은 작품인데 VHS만 나오고 DVD도 나오지 않은 작품.

· - 야스히코 요시카즈, 스기노 아키오, 코가와 토모노리 상의 모사도 했나요?

혼다 : 야스히코 상은 모사해봤지만 전혀 흉내내지 못했어요. 당시에는 쿠세도 강했으니까.

이노우에 : 따라할 수 없는거야.

혼다 : 현재의 야스히코 상은 의외로 더 그리기 쉬워요.

- 다들 코가와 상 쪽이 더 따라하기 쉽다고 하죠. 완전히 똑같게는 못그리지만.

이노우에 : 코가와 상은 이론이 있으니까 그것만 알면 어느정도..

- 코가와스럽게 그릴 수 있다고.

이노우에 : 야스히코 상은 화력과 분위기니까.

혼다 : 아무로를 그리려고 하면, 일단 그 헤어스타일을 그릴 수 없어요(웃음)

이노우에 : 야스히코 상은 적성으로 그리기 때문에, 일단 그 움직임을 그릴 수 없으면 그 부드러움이 나오지 않지.

70~80년대 야스히코 상은 정말 개성적인 만화가처럼 그렸기 때문에 좀처럼 따라하기 힘들었어요.

혼다 : 어렵지만, 제가 중학생때 화이트 팽이라는 TV스페셜 애니가 나왔는데...

이노우에 : 캐릭터 디자인이 야스히코 상이고, 작화감독이 니노미야 츠네오 상이죠?

저도 깜짝 놀랐는데 야스히코 상의 그림이 꽤 재현됐어요.

본인한테 레이아웃 감수했는지 물어봤는데 전혀 기억 못하셨어.

혼다 : 틀림없이 시치미때는거에요(웃음).

이노우에 : 그렇지 않으면 그정도까지 재현 못해. 서브캐릭터도 재현했잖아.

혼다 : 니노미야 상은 뛰어나지만, 그렇게 재현력이 있을거라고 생각되지 않아요(웃음).

이노우에 : 니노미야 상은 폭넓은 그림을 그리지만, 기본적으로 타츠노코 출신이라 확실한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야스히코 상과의 궁합은 좋지 않아.

그래서 모브 캐릭터도 포함해 야스히코스럽기 때문에, 레이아웃을 야스히코 상이 그린게 아닌 이상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해.

혼다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야스히코 상은 이름을 내지 않고 한 일이 꽤 많잖아요.

이노우에 : 야마토도 그렇고. 안녕 우주전함 야마토는 논크레딧으로 했죠.

계단을 내려오는 라스트 부분 60컷.

당시 나도 신기했어. 전편 코가와상의 그림인데 그 곳만 다르잖아?

크레딧을 봐도 그럴싸한 사람이 안보이는거야.

그런데 비교적 최근 논크레딧으로 했다는 말을 들어서 납득했어.

혼다 : 따라할 수 없죠. 야스히코 상의 그림은.

이노우에 : 뭘 모사했어?

혼다 : 건담은 어떻게든 그릴 수 있어요. 근데 캐릭터가 정말 어려워요.

만화도 읽었는데 그릴 수가 없어요.

이노우에 : 야스히코 상의 그림을 제일 잘 따라하는 사람은 카와모토 토시히로 상?

혼다 : 카와모토 상도 닮게 그리지만, 제일 닮게 그리는건 코토부키 츠카사 상 아닐까요.

- 카와모토 상이 카우보이 비밥에서 그린 페이의 일그러진 얼굴崩し顔이 굉장히 야스히코 상 스러워요.

· - 최근 여러 사람한테 야스히코 그림자에 대해 들었는데요. 특히 해후의 우주의 그림자가 굉장히 멋지죠.

혼다 : 아, 그건 어떻게...

- 어떻게 얼굴 가운데에 그림자가 들어가 있는건지.

이노우에 : 사이드에 반사광이 들어가서 가운데만 어둡다는 논리로 넣은거 아니야?

- 아마 광원이 아니라 감정표현과 디자인으로서 넣은거 아닐까요.

혼다 : 정말 야스히코 상이 아닌 이상 그릴 수 없어요. 응용을 할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