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플러스에 들어가는 돈만 올해도 60가까이 된 것 같다. 전부 쳐먹는데만 그렇게 썼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조금은 아까운 돈들이다.
그리고 여친을 만나고서는 선물을 사주고 밥도 같이 냈지만 여친이 내는 비율이 많아서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
며칠 전 내 실수로 그녀를 떠나보냈는데 누구한테 말해도 내가 미친놈이라고 소리를 들을만한 행동이었다.
그래서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자 2022년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1. 자기 비하하지 않기.
- 여자친구가 나에게 항상 했던 말이다. 자기 비하를 할 때 다른 사람이 들으면 멀리 하고 싶어진다고 들었다. 자존심 낮아서 그러는 거라고 했다. 그럴 때마다 항상 여친이 자존감 높여줄 수 있는 영상 링크를 보내주거나 나에게 좋은 말을 해주었다.
2. 타인 비하하지 않기
- 이것도 여자친구가 항상 해줬던 말인데, 헤어진 계기도 이것 때문이다. 남을 깔 때 비하하는 모습을 보이면 사람이 정 떨어져 보인다고 내가 그럴 때마다 항상 제어기 역할을 해줬던 여친이 고마웠다. 하지만 내가 안 지켜서 ㅋㅋ;;
3. 뒷담하지 않기, 입 조심하기
- 이건.. 사람의 기본이 아니었을까..ㅋㅋ... 지금까지 난 인간관게에 섞일 일이 없었어서 그동안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기에, 말할 사람도 없었기에 나 혼자만 길 가는 것만 보고 ㅆㅂㄹ 저새끼 왜저래 했었지만 그 조차도 이제는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문제는 입이 너무 가볍다. 여친을 만나기 전까지는 남에게 알리고 싶은 만큼 특별한게 없었지만 연애를 하면서 들뜬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지랄이었다.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바로 디시로 달려가 글을 쓴다던가 친구한테 말해버린다거나 이 문제는 특히 고쳐야한다.
4. 돈 아끼기.
- 저번 여름방학 때 벌었던 돈이 300가까이 되었다. 하지만 신기한 물건이 보이면 바로 사버려서 매달 버는 족족 다 써버리곤 했다. 여친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돈을 벌고 공부를 하는 내가 멋지다고 했다. 그건 너도 마찬가지였지만. 학교 다니면서 돈을 미친개마냥 생각 안 하고 쓰고 다녀서 해주고 싶은 것도 못 해줘서 아쉬움만 남았다.
5. 게으름 고치기
- 아.. 이건 진짜...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놓고 읽지를 않는다. 너무 게을러서 점점 퇴화되는 것을 느끼고 있다.
6. 운동하기
- 중학교 때 원펀맨을 보고 운동을 시작해 반에서도 운동 붐이 불어 친구들에게 자세도 알려주고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 말랐던 내 몸이 점점 불기 시작하더니 고2 때 60kg까지 찌웠다. 그 때 성취감이 너무 기뻣다. 하지만 한동안 운동을 안하고 지냈더니 점점 살은 찌고 이제는 75키로가 되서 돼지가 되었다. 나는 지방간이 있다고 세브란스에서 검사받았을 때 1에서 3단계가 있다면 지금 난 2단계 쯤이라고 했다. 몸을 움직일 때 전과 다른게 느껴져서 운동을 하기로 했다.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 줄 알았다.
지금 이 문장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이제는 엎질러진 물이고 다시 나를 그렇게까지 진심으로 좋아해주고 몸을 던졌던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같이 있으면서 즐거웠던게 지금은 흐지부지 사라졌다는 것. 그 애는 내가 전부여서 나에게 쓰는 돈도 아깝지 않다고 말하고 나를 보기위해 원래 있던 약속도 취소하던 애였다. 그런 애기한테 너무 큰 충격을 준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 뿐, 나는 그걸 왜 당연하다고 생각했을까. 그래서 이번을 계기로 사람이 되어보자고 다짐해서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맹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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