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것 빼곤 모두 아름다워 보였어

어차피 그런 거지 뭐, 라는 말과

비관적인 미소가 버릇이 됐어

하지만 내 자존심이야말로 제일 우스꽝스러웠어

얼마나 최선을 다하든 아무것도 풀리지 않아서

전부 싫어져 버렸어

"도망치고 싶지 않아"라는 말소리가 들려와

그게 나의 목소리일까

한 번, 열 번, 벡 번, 천 번 계속해 볼 거야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면서

한없이 비를 맞으며

계속 고민하고 고민하고 실마리를 쫓아

나에게 활주로가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서 그런 거겠지

안 그래?

초조해 하는 심박수를 속이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냉소를 떨쳐내

그 느낌을 고양감으로 바꿀 수 있다면

오늘도 맞서야 할 허들이

눈에 들어오잖아

갈등에 부딪혀도 변치 않는

나만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을까

할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면

오래 전에 포기했을 거야

온 힘을 다해 노래를 불러도 마음이 전해지지 않을 때도 있어

현실이란 건 경이로울 만큼 잔혹하니까

망설임을 물리치고 다시 노래를 부를 거야

포기를 향하는 생각들은 모두 과거에 놓아두고 왔거든

사랑하고 싶어

사랑하고 싶어

걸음이 멈춰설 때 마다

다시 나아가자고 스스로를 설득해

다시 한 번 더 , 조금만 더 가 보자

내가 걷는 걸음들은 작고 불안하고 나약하지만

그 걸음들이 이어져서 만들어진 나의 노래

부디 들어 줘

한 번, 열 번, 벡 번, 천 번 계속해 볼 거야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면서

한없이 비를 맞으며

계속 고민하고 고민하고 실마리를 쫓아서

내게 빛나는 앞길이 있을 거라고 증명해내고 싶어

거기에 다다를 수 있다면

나를 조금은 자랑스럽게 여겨도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