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지구 밖 소년소녀 리뷰

아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2.14 14:49:50
조회 929 추천 15 댓글 15
														



7dec9e36ebd518986abce8954780766887b557


'지구 밖 소년소녀'는 전뇌코일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소 미츠오 감독의 15년만의 복귀작이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에 적혀 있는 줄거리는 '지구 밖에서 조난 당한 소년소녀들의 우주 생존기'로,


30분x6화의 짧은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7def9e36ebd518986abce89544897c6b3dbb68


7dee9e36ebd518986abce8954582746e4f8a63


사실 이 작품은 1화를 보자마자 골머리가 아파 온다.


빈번한 장면전환에 더해 경쟁하듯 보여주는 여러가지 설정과 용어의 남발로


시청자들은 초반 이해에 어려움을 겪을 수가 있다.


하지만 해당 화에서 정말로 보여주고 싶어하는 건


'감독이 얼마나 이 작품에 공을 들였는지'


'얼마나 노력해서 디테일을 뽑았는지'이기 때문에


작품에서 보여주는 여러가지들의 인과관계가 당장은 매끄럽게 파악되지 않더라도


이후의 설명과 언급으로 계속해서 상기시켜 주기 때문에 크게 문제 삼지 않아도 된다.


인물들과 배경의 디테일한 소개가 끝난 2화부터는 본격적인 우주 조난물로서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주정거장 안신 기지에서 조난 당한 소년소녀들은 여러 사건을 겪게 되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진실과 베일에 쌓인 음모를 마주한다.


7de99e36ebd518986abce89547887169dc9cdf


지구 밖 소년소녀는 불친절한 작품이다.


멍 때리고 보면 어느새 다른 이야기로 휙휙 넘어가 있고,


이게 저걸 말하는 건지 저게 이걸 말하는 건지 계속해서 생각해야 한다.


감독이 설정해놓은 여러 용어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수용하지 않으면


인물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게 되어 자연히 흥미가 떨어진다.


템포를 잃지 말고 집중해서 봐야 하는 작품이다.


7de89e36ebd518986abce89545817c6d1c368a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작품을 감상할 만한 이유는


작품이 보여주는 표면적인 이야기는 우주에서의 조난과 생존이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이면에 숨은 진실과 미래의 과학기술이 마주한 문제점을 전면으로 내세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계속해서 의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7deb9e36ebd518986abce89544877165b8bacd


7dea9e36ebd518986abce8954487766f6e5836


이소 감독이 전작에서 상상한 미래는 실제로 펼쳐졌다.


2025년을 배경으로 한 2007년작 전뇌코일에서,


그가 그린 증강현실과 비트코인은 현실화되었고


해당 애니에서 나온 다양한 아이템과 기술은 지금의 우리에겐 익숙하게 느껴진다.


이렇듯 공학과 테크놀로지에 대해 깊은 사유를 하는 그가


2022년 다시 한 번 2045년의 미래를 고찰해 녹여낸 작품이 지구 밖 소년소녀이다.


7de59e36ebd518986abce89544817d68baa0b0


작품에서는 과학과 우주, 기술발전이 가져올 미래를 말하면서도


어린 소년소녀들을 주연으로 세워 분위기를 무겁게 풀어나가지 않는다.


자칫 장광설로 느껴질 수 있는 설교와 입에서 입으로 이어지는 대화로만 이어나가는 씬들은


장면을 시각화해서 보여주어 최대한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게 전개했고,


한 세대 이전 유행했던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 애니메이션에선 한계가 있었던 디테일한 우주공간의 묘사를


넷플릭스의 자본력을 등에 업고 훌륭한 퀄리티로 뽑아냈다.


7de49e36ebd518986abce895478873684bddcf


지구 밖 소년소녀는 기술 발전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매력적인 상상을


조난물이라는 드라마에 엮어, 상당한 수준의 작화를 더해 그려낸 작품이다.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기에 미래는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작품은 깔끔한 결말을 통해 우리에게 전한다.


감독의 바람과 같이, 작품의 메시지와 같이


기적과 선택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한,


그들과 우리는 계속해서 앞을 향해 나아간다.

추천 비추천

15

고정닉 1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196093 야한거 하는 날임 [2] 레?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53 0
196092 이거 구라였대 [3] EBSTV수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65 0
196091 님도라 [4] 레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42 0
196090 얼리버드 기상. [1] ■ㅏㅇㅓl∧│ロLοㅏㅁㅣEㅏ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30 0
196089 튜토리얼중인데 게임 꽤 재밌어보이네 ㅇㅇ 김젤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39 0
196088 윌스미스 아카데미 사임한다는데 퀸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32 0
196087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온 젊은 엔지니어입니다 [5] 김젤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62 0
196086 말딸 [2] 피센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45 0
196085 오늘 T1 전승준 결정전 뭐 시켜먹어야됨 [6] 김젤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48 0
196084 경악 [3] EBSTV수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44 0
196083 아뿌에게 질문 [2] 퀸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47 0
196081 오늘 순대국데이먀?? [1] 사과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22 0
196080 야한거 [1] 레?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41 0
196077 참치님 이번에도 오이타 이신가요오? [2] 고데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43 0
196075 엔딩이 좋구만 [1] EBSTV수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22 0
196073 화나네 [1] EBSTV수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18 0
196072 참치몫까지 순대국 열심이 먹어줘야지 안 되겟다 [1] 퀸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31 0
196071 어캐 사람이름이 마린 ㅋㅋㅋ [3] ㅇㅇ(121.163) 22.04.02 63 0
196070 전우애 주머니 [1] EBSTV수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47 0
196068 어떻게 사람 이름이 마린 EBSTV수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25 0
196067 전통순대국이라고 들어봄? [4] 퀸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44 0
196064 오우야 [1] 수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45 0
196063 순대국 먹고 집들어가기 vs 분식집 라면김밥 먹고 집들어가기 [2] 퀸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32 0
196061 애붕이 이 게임 샀음 [1] 김젤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28 0
196059 얼버기 [9] 게이르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59 0
196058 에라이 추잡스러운년 [1] 수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38 0
196057 머냐 미나미가 나오냐 [1] EBSTV수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30 0
196056 ㅍㄷ루비아빠와 브쌈아빠의 관계 [1] 퀸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26 0
196054 카타르면 ㄹㅇ 겨울에할만하네 퀸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17 0
196053 미나미가 보고 출항할뻔함 [6] ㅍㄷrub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53 0
196052 미나미가 본게 대충10년전인거같은데 [1] 브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30 0
196051 원래 월드컵 여름에 하지 않냐? [2] 퀸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26 0
196050 머임 스이쨩 아즈키랑가치노래냇내 [5] 규사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27 0
196049 아뿌 플레이리스트에 인싸노래들 족족 섞여있네 [2] 퀸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40 0
196047 언제따듯해져 [2] 보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28 0
196046 늦잠잤네 [11] 모후모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92 0
196043 아 새벽에 암것도안햇네 [2] 퀸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24 0
196041 오늘출근7시 퇴근밤10시 [7] 브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38 0
196040 애리곰탕면 몬스터힌색 [8] 규사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34 0
196039 새벽과 아침의 경계에 있는 하늘 존나멋잇네 [2] 퀸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38 0
196038 스타킹 맛집 ㅇㅂ 수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42 0
196037 엄마한테도 내가쓰는 바디로션 사다줫음 [2] 퀸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35 0
196035 역할효과 [1] 수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30 0
196028 빨리 책벌레 방영해좃으면 조켓다 [1]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30 0
196027 가기싫구먼 [5] 브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52 0
196025 백의딸 ㅇㅂ [1] 수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34 0
196024 릿상 부엌 = 호텔같음 [2] 퀸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33 0
196023 페코라 디시콘 = 왤케야함 [2] 퀸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31 0
196022 부엌에 갈비탕이 잇네 [5] 찌릿#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57 0
196019 개구라방송 ㅇㅂ [1] 수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28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