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일 - 애니-일본 갤러리

어제 있었던 일앱에서 작성

즌꼬

2022.02.12 12:29:49

조회 97 추천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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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출근하자마자 손목 아파서 파스 뿌리고, 사무실 친한 직원한테 붕대점 감아달라거 하고 있었음

거기서 야간 파트너인 김반장님 출근 했길래 안녕하세요. 인사했음

근데 내가 원래 목소리도 작고 좆만하게 말해서 잘 안들림

그 상태에서 주간 근무자 퇴근하고 김반장님이 갑자기 나 불러 세우더니 급발진 시작함

"이 싸가지 없는 새끼 출근했는데 인사도 안하냐고 내 니새끼 얼마전부터 인사 안하는거 내가 똑똑히 봤다고"

풀어줬더니 눈에 뵈는게 업냐 머 이런 얘기였음

솔까 존나 억울하긴 한데 3년동안 야간 같이 서면서 내가 좀 어른대우? 라고 해야되나 그런거 별로 안하기도 했고, 인사 좆만하게 해서 안들렸을 수도 잇으니 납득은 함.

여기서 구라 안까고 내가 인사 안한 적 단 한번도 없음.

김반장님 말로는 머 수십 번 봤다는데 걍 인사 안들린거 머리에 픽스 박혀서 그런 거라고 생각함

근데 그 이후에 나랑 친하게 지낸 붕대감아준 그 사람 욕을 존나게 하는거임

"전라도 새끼가 싸가지 없게."

니가 그새끼랑 어울리면서 인사 안하는 게 맨날 보인다. 다른 애들은 안 그러는데 너랑 그새끼만 그런다.

여기서 부터 좀 어리둥절함.

김반장님이 전라도 혐오하는 건 알고 있었으니 둘째 치고, 이 사람이 화내는 게 내가 인사를 안 해서 그런건지 전사도 사람이랑 어울리고 있으니 그런건지 존나 헷갈리는 거임.

최종적으로는 전라도 새끼랑 어울릴때만 인사를 쳐 안하네<- 라는 게 급발진의 이유가 아닐까 생각도 해봤는데 이미지 생각하면 그럴 사람이 아니거든.

아무튼 어젯 밤 내내 존나 혼란스러운 머리 부여잡고 앞으로 김반장 어떻게 대해야 될지 생각해봤음.

저녁으로 사간 햄버거 입에도 못대고 있다가 12시 넘어서 휴게실 구석에서 혼자 쳐먹고...

이 사람이 나한테 쌍욕 박은 적이 한 번도 없어서 매우 곤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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